새 학기를 맞이하여 들뜬 마음으로 등교를 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린 나의 여고시절을 추억하게 된다.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련하고 따뜻한 무언가가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 중 누군가는 나이가 들어 학창시절을 추억하면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혹시 끔찍하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시절이 되진 않을까? 얼마 전 또 다시 발생한 학교폭력. 대구의 한 여고생이 이른바 ‘일진’으로 불리는 또래 여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였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신고하면 또래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며 피해 학생을 협박했다.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음이 난다는 어여쁘디 어여쁠 여고생의 발상이라고 감히 생각이나 할 수 있는가 학교폭력이 예전에는 없었는데 오늘날 갑자기 생겨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일은 아니다. 내가 자랄 때도, 나의 부모가 자랄 때도, 나의 조부모가 자랄 때에도, 학교폭력이라 분류될 수 있는 행위들은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오늘날에 들어 학교폭력 전담경찰관(School Police Officer)으로 각 학교마다 경찰을 배
범죄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주거지 노출로 보복범죄, 스토킹 등 2차 범죄피해가 우려되어 당장 주거지로 귀가하기 어려운 경우 범죄피해자 임시숙소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범죄피해자 임시숙소 제도는 2014년 4월부터 경찰청 주도로 시행중에 있으며, 지원 대상 및 기준은 살인, 강도, 강간, 방화등 강력범죄 피해자,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로 보복범죄피해 우려가 있어 임시 숙소가 필요한 자 이다. 위 범죄피해자들이 피해자 진술 등의 조사를 마친 후, 담당경찰관에게 요청하면 전문보호시설에 연계되어 보호 받을 수 있으나, 원거리 등 피해자의 불편이 따를 수 있다. 이럴 때는 전국의 각 경찰서 관할에 안정성과 쾌적성이 검증된 숙박시설이 지정되어 있으므로, 담당경찰관에게 임시숙소를 신청하면 된다. 임시숙소는 최소 1일에서 최대5일까지 제공되며 숙박비는 경찰에서 부담하고 있어 범죄피해를 당한 국민들이 적극 활용 할 수 있는 제도로 정착되길 기대해본다. 거창경찰서 청문감사실 경위 양진욱
춘추시대 노(魯)나라에서 한 부자(父子)가 살고 있었다. 매일 농사에 힘쓰며 살아가던 부자가 늘 하던 일 중 하나는 바로 겨울을 대비해 땔감을 비축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에게 땔나무 구하는 법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애야, 땔나무를 구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백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나무를 해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백리 밖에서 땔나무를 구해오는 것이다. 너는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 아들은 당연한 듯 말했다. “그거야 가까운 곳에서 가져오는 것이 더 빠르고 쉽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물론 네 말이 틀린 건 아니다. 백 걸음 떨어진 곳에서 가져오면 빨리 가져올 수야 있겠지만, 가까운 곳의 땔나무는 거의 우리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다. 반면 백 리 밖의 나무는 우리 것이 아니라서 남들이 가져가기 쉽다. 따라서 근처의 땔나무는 놔두고 먼 곳에 있는 것부터 가져와 비축해야 한단다.“ 아들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복지재정 효율화 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보건복지부의 ‘유사․중복 사회보장사업 정비’에 대한 중단과 철회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전국에서 일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위의
풍성한 가을 들녘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곡식을 수확하느라 농민들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올 여름, 내리 쬐는 강렬한 태양 아래서 온갖 정성으로 키워낸 농작물을 수확하는 농민들은 고생 뒤 뿌듯함을 보상받는 시기이다. 이 시기 거창군 공무원들도 올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한 해 농사는 내년 농사 준비로 마무리 된다. 올해의 성과와 반성을 토대로 분야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청사진을 그리느라 분주해 보인다. 거창군은 올 한해 굵직한 성과로 군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고 있는 가운데, 2015년을 ‘대박의 해’로 갈무리 할 것 같다. 지난 7월 자연재해대책 ‘국무총리 표창’을 시작으로 소하천정비 전국우수, 지방도로정비, 도랑 살리기 등 여러 분야에서 중앙부처 표창과 함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2015년 국제외식산업박람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주최 ‘2015년 지역발전사업 우수기관’선정과, 국토교통부 주최 ‘2015년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가로광장부분)’에서 ‘최우수기관’의 영예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달에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최한 ‘2015년 지역산업진흥포상(지역행
민족 고유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이면 멀어서 평소 잘 만날 수 없던 친척들, 고향 친구들을 만나 못 다한 이야기 나누고 맛있는 명절 음식 나눠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수용품 준비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고마운 추석이기도 하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명절이 아니라도 전통시장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하고 정이 넘쳤는데, 지금은 5일장, 명절 대목 이 외에는 한산하기만 하다.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 등 현대인들의 소비패턴 변화로 점점 전통시장이 외면을 받고 있으니 참 안타깝다. 이러한 위축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합천군에서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편의성 증진을 위한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합천시장 주차장을 조성 완료한데 이어, 현재 초계시장 주차장도 추석을 앞두고 임시 개장하여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완공은 올해 10월 예정이다. 명절 장보기를 전통시장에서 합천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여러모로 혜택이 많다. 합천사랑상품권은 군에서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으로 올 한해 약 4억5천만 원 판매되었으며, 5%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 가능하다. 관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다. TV나 신문에서는 ‘오늘은 어느 지역이 최고온도 경신’, ‘가뭄’,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 발령, 외부활동자제’와 같은 내용이 머리기사로 장식됐다. 이러한 가뭄과 폭염에서도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은 끊이지 않았다. 여름은 이렇게 우리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계절이다. 성가신 일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더위와 가뭄, 모기와 전염병,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고성, 차량 소음. 어디 이뿐이랴, '유원지‘와 ’생활주변‘의 쓰레기 불법투기는 어떤가? 관광명소는 물론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곳은 말할 것도 없다. 주택가 작은 쉼터, 하천변 등 쉴만한 공간이라면 여지없이 음식물 등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곳에 따라 썩은 음식물로 악취가 나는 곳도 있다. 여름철 유원지는 환경보호와 더불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자세로 내가 머문 곳은 깨끗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는 기대만큼 깨끗한 곳이 많지 않다. 환경 보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의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아쉬움이 많다. 특히, 여름철 유원지는 술병과 먹다 남은음식 등으로 불쾌감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볼썽사나운 현실에
무더위가 지나가고 있다. 강렬히 내리쬐는 태양은 한 여름과 마찬가지이지만 어느덧 입추를 지나 계절은 가을로 들어서고 있음을 아침, 저녁으로 느낄 수 있다. 물 좋고 산이 좋기로 소문난 거창이지만 매년 개최되는 거창국제연극제와 캠핑인구 급증에 힘입어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수승대를 찾은 방문객이 5만 여명이 넘는다고 하니 실로 대단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많은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매년 거창소방서에서는 수승대 관광지 내에 119시민수상구조대 및 119여름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임무는 인명구조, 구급활동,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순찰, 구명조끼 무상대여 등이 있다. 또한 여기에 더해 거창소방서 119시민수상구조 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10년 연속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성과는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및 군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거창지역의 모든 물놀이 장소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없기에 수승대 이외의 일부 지역에는 거창군에서 물놀이안전요원을 파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며칠 전 40대 여성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왔다. “사이버 수사대라고 하면서 자꾸 전화가 와요, 제발 전화 좀 못하게 해주세요.”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우리 집사람한테 전화하셨죠, 경고 하는데 전화 하지 마세요.” 직감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전화를 걸었다. “가짜 경찰, 심한 욕설도 많이 들어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모 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경찰관과의 통화내용이다. 이 여성은, 이미 가짜 사이버 수사관에게 사기를 당했던 것이다. 경찰청에 의하면,‘15년 1∼6월간 총 4,723건, 675억원의 전화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발생건수는 65%(2,851→4,723), 피해액은 84%(367억원→675억원)증가했고, 월 평균 피해액은 112억원 수준(1건당 1,429만원)이다. 우리경찰서에도 전화사기 피해자들이 잊을만하면 찾아온다. 신혼부부, 공무원, 교직원, 자영업자, 학생···. 경찰·검찰 사칭 개인정보 유출 사기, 금융기관 사칭 대출알선 사기, 세금환급금 사기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피해 예방을 위하여‘보이스피싱 지킴이’사이트(http://phishing-keeper.
거창군의회(의장 이성복)는 5월 임시회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군정질문을 앞두고 있다. 오는 임시회에서 다루게 될 추가경정예산안과 군정질문에 대한 군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 지방의회의 지위와 그 권한은 무엇이 있나요? 지방자치단체는 정책결정을 담당하는 지방의회와 정책집행기능을 담당하는 집행기관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지방의회는 주민대표기관으로서의 지위, 의결기관으로서의 지위, 입법기관으로서의 지위, 감시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됩니다. 아울러 지방의회의 권한은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조례의 제정·개폐, 예산안 심의·확정 등을 위한 의결권과 행정감시권, 자율권, 선거권, 청원수리권, 의견표명권, 서류제출요구권, 출석요구권, 보고받을권 등이 있으며, 그 권한은 지방자치 관련법령에 의하여 부여되고 있습니다. ▶ ‘추가경정예산안’이란 무엇인가요? ‘본예산안’은 다음연도 예산을 확정하기 위해서 전년도 법정기간 내에 지방자치단체장이 편성하여 지방의회로 제출, 지방의회가 전년도 2차 정례회에서 심의·확정하는 의안인 반면, ‘추가경정예산안’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미 성립된 예산을 추가·변경할 필요가 생겼을 때 당해 연도
젊은 선비가 나귀를 타고 봄 길을 가고 있다. 파릇하게 움튼 풀들은 싱그럽고, 버들가지 새순은 보드랍다. 선비는, 버들가지 위 꾀꼬리 소리에 고삐를 잡아 당겨 길을 멈춘다. 고개를 돌려, 잠시 맑은 봄의 소리를 본다. 동자도 선비를 따라 꾀꼬리를 본다. 김홍도(1745∼1806)의 ‘마상청앵도(馬上廳鶯圖)’의 봄 풍경이다. 위기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정폭력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6,848건, 2012년에는 8,762건이며, 2013년에는 2배 증가한 16,785건, 2014년도에는 17,557건에 달했다. 부부지간의 폭력, 자녀폭력, 부모폭력 등 유형도 다양하다. 학교폭력 가해자, 가출 청소년 중에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많다. 가족의 해체 등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막대한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건강이란 질병이나 단지 허약한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정신적 및 사회적인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건강’의 정의다. 아픈 사람 없고,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서 다 건강한 가정은 아니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불행을 안고 있다.” 톨스토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