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경남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난 12년간 흔들린 경남교육을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보는 25일 출마 선언을 통해 "학교는 아이들이 꿈을 꾸고 성장의 이야기를 쌓는 삶의 항구지만, 지난 세월 동안 그 불빛이 약해졌다"며 교육의 중심을 행정이 아닌 아이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전 차관보는 교육부 차관보, 국립국제교육원장, OECD 교육국 정책분석가를 역임하며 세계 교육을 경험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공통 결론은 교육의 중심이 제도가 아니라 아이, 구조가 아니라 교실, 행정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년간 '행복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문해력·사고력·수리력 등 기본 학력은 오히려 약해졌다"고 지적하며 교육의 질적 회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추락한 교권 회복도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김 전 차관보는 "경남의 교사들은 악성 민원·폭언·폭행에 노출된 채 수업보다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며 "교사의 안전과 존엄이 무너지면 교실도 무너진다. 교사의 역할을 바로 세우는 것이 교육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보는 경남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남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다섯 가지 전략축과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문해력·수리력·사고력 회복 프로젝트를 통해 흔들린 기초 학력을 바로잡고 미래 교육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실 혁신과 교권 보호체계 강화를 위해 '교권신속법률대응단'을 설치하고 교사·교직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보는 "행정 중심의 교육에서 사람 중심 교육으로, 통제에서 신뢰로, 결과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경남교육을 다시 공동체의 중심으로 세우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존중받는 교육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의 성장과 선생님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교실에서 배움이 살아나고 학교에서 신뢰가 회복되는 경남교육을 만들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경남 교육감 중도·보수 단일 후보 경선에는 김 전 차관보를 포함해 8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2월 10일~11일 1차 여론조사로 4명으로 압축한 뒤, 12월 29일~30일 2차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단일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보의 출마가 경남 교육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