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김종태 기자] 진주시는 20일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조교 및 학생 32명이 공공건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적인 경험을 쌓기 위해 진주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대 건축전공 학생들의 진주 견학은 ‘진주대첩 역사공원’과 ‘물빛나루쉼터’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건축 설계와 공간 활용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실제 사례를 통해 공공건축물의 역할과 가치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
학생들이 첫 번째로 방문한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백성이 의병이 되어 관군과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의병정신 즉 진주정신이 담긴 공간으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학생들은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이 공간에서 건축물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꼼꼼한 디테일을 살펴보며 시민들의 문화적 교류와 역사 교육 기능을 어떻게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토론을 했다.
이어 방문한 김시민호의 선착장이자 공공 휴식 공간인 ‘물빛나루쉼터’는 촉석루의 전통적인 지붕 곡선과 기둥, 다포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물이다. 이곳은 ‘21세기 촉석루’라 불릴 만큼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이 유리로 마감되어 외부에서도 내부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하며 남강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최근 진주시는 전국 지자체의 연이은 벤치마킹과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4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루는 등 공공건축 분야에서 우수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진주시가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친환경적 요소를 적극 반영하여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견학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방문이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는 역사적 콘텐츠와 공공 공간의 만남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그리고 물빛나루쉼터에서는 건축이 자연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배울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두 곳 모두 각기 다른 기능과 목적을 가진 공간이지만, 각각의 목적에 맞게 공간을 잘 활용하는 디자인을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견학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