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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미 관세로 어려움 예상되는 기업 현장 살펴

포스코 광양제철소·㈜픽슨에서 애로 청취·도-정부 지원대책 모색

 

[경남도민뉴스=최인태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4일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강관 제조 대미 수출 중소기업인 ㈜픽슨을 방문,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로 지역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미국 시간) 발표된 상호관세 부과 주요 내용에 따라 한국 수입품에 대해 25% 상호관세(10% 기본관세+15%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관세조치 발효 시점은 10% 기본관세 5일, 국별 상호관세 9일이다.

 

전남도는 이 때문에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 철강, 농수산업 등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 등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돼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등 업계와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제조기업, 경제단체, 농수산기업 등과 함께 긴급 민관합동 비상경제 대책 회의를 열어 ▲기업경영 현장애로 발굴 ▲세제, 수출금융 등 자금지원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금융지원 ▲내수판매 진작책 ▲범정부 차원 지원대책 조속 마련 등 다각도의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또한 관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미 협상 추진과 피해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을 적극 건의키로 했다. 도 차원의 피해 업종 자체 지원책을 강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관세와 같은 대외 리스크를 이겨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수출구조 다변화, 고부가제품 및 친환경기술 개발 중심의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모든 역량을 쏟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김영록 지사는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픽슨에서 전남도의회, 광양시, 광양상공회의소, 전남도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기업 현안과 고충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전남 철강산업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23.1%(2022년 기준), 전국 철강 생산량의 34.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남 전체 수출의 17.9%(2024년)를 책임지고 있어 김영록 지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 탈탄소 전환 가속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 확산, 미국의 25% 철강 관세 부과 등 여러 복합적 위기 요인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살폈다.

 

김영록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 관세정책 변화가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산업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 주력산업에 어려움이 예상돼 돌파구 마련을 위해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업종별 자체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대미협상 강화 및 금융·자금 등 지원대책도 조속히 강구토록 강력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철강산업 지원을 위해 수소(공급)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지원을 정부에 강력 건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영 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연간 2천만 톤 이상의 철강을 생산하는 세계적 철강 생산시설로, 지속 가능한 철강 생산을 목표로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와 중국 저가 철강 제품의 글로벌 시장 유입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픽슨은 파형 강판 및 강관을 제조하며 1994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지역 대표 중소기업이다. 2024년 기준 1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관세정책의 변화로 협의 중이던 연간 200톤 규모의 파형강관 수출이 불투명해져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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