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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집과 봄의 매화, 산청지역의 대조적 풍경

산불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시천면 외공마을의 주택
활짝 핀 매화와 산불 피해의 대비되는 모습

 

 

 

 

[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경남 산청군의 산불이 발생한 지 7일째인 27일, 시천면 외공마을은 봄을 맞아 피어난 매화와 불에 타버린 주택이 대비를 이루며 대조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가운데, 자연은 여전히 계절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시천면 외공마을의 한 주민은 "집이 불타버린 상황에서 이렇게 매화가 활짝 피어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복잡하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매화가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났지만, 불길에 휩싸인 집을 보니 슬프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번 산불은 산청군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은 7일째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불에 타버린 집들과 소중한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한 모습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편,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진화 작업은 80% 이상 완료된 상태이며, 남은 불씨를 완전히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최대한 빠른 복구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봄이 오면서 산청 지역 곳곳에는 매화가 만개하고 있다. 매화는 봄을 알리는 꽃으로, 그 모습이 한층 더 아름답게 다가오지만, 산불로 인한 피해와 대비되는 모습에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공마을의 또 다른 주민은 "매화가 이렇게 피어난 것을 보니, 자연은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며 "우리도 이번 산불을 잘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산청군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연의 회복력은 강하지만,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주민들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다시금 일어설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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