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최병일) = 최근 거창군 가조 온천 관광지구 내에 가족호텔 건립 사업 승인이 나면서 기존 숙박·목욕업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 11일 ㈜가조 온천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31개 객실과 온천사우나, 일반음식점 등의 부대시설 갖추게 될 가족호텔 건립 사업계획에 대해 승인을 했다.
이 같이 가족호텔 건립 사업승인이 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지역민들은 20년이 넘게 가조 온천관광지구가 개발될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호텔부지에 모텔수준에 가까운 가족호텔승인을 한 것은 가조 온천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ㄱ씨(68.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는 "지난 2014년 뉴 거창관광호텔 폐업 이후 가조 온천지구에 100석 이상 규모의 호텔건립으로 대규모 행사 유치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가족호텔이 들어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조 온천지구 내의 기존 사업자들은 가족호텔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규모 있는 온천 사우나 시설과 취사 시설을 갖춘 객실 등으로 영업을 한다면 심각한 영업권 침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며 행정당국을 성토하고 있다.
가조 온천지구 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ㄴ씨(56)는 "거창군의 가족호텔 사업승인은 기존 사업자들의 영업실태를 도외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영업권 수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말썽을 빚고 있는 가조 온천관광지구는 섭씨 25~ 27도의 온천수가 하루 1천800여t씩 나오고 있어 인근 대구 부산 진주 광주 등의 온천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94년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 일대 23만 673㎡가 조성된 이후 현재 음식점 등 4곳, 모텔 8곳, 온천장 1곳 등이 영업을 하고 있을 뿐 20년이 넘도록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대부분의 대지가 잡초가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