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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정재환 의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근로자 건강검진비 지급 정산 불투명”

최근 3년간 근로자에게 실제 지급된 건강검진비 22만원 불과

 

[경남도민뉴스=최재경 기자] 울산 중구의회 정재환 의원이 중구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에 지급된 근로자들의 건강검진비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재환 의원은 25일 제278회 중구의회 정례회 복지건설위원회의 교통환경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중구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업체에 근로자 건강검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예산 6,100여만원 중 22만원만 집행된 것으로 드러나 착복한 의혹이 제기된다”며 “아직 기간이 남아있는 올해 지급액 전체가 정상적으로 집행된다고 가정해도 지금까지 지급된 예산의 44% 수준 밖에 집행이 되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재환 의원이 분석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6천1,000여만원의 근로자 건강검진비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6곳에 지급됐다.

 

하지만 실제 지출이 확인된 금액은 2022년에 22만 710원에 불과했다.

 

결국 고위험·고강도 업무에 노출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 쓰여야 할 예산이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고 대행업체가 임의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재환 의원은 “구청이 예산을 생활폐기물 대행업체에 지급한 만큼 사후 실제 건강검진비로 쓰였는지 여부에 대한 증빙확인 등 정산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며 “중구가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업체에 정산이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탓에 이들 대행업체가 유령직원을 만들어 인건비를 유용하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어 “올해도 근로자 건강검진비로 지급된 예산 2,300여만원에 대해 계약 종료 전 집행 예정이라는 답변만 있을 뿐 구체적 집행내역이나 계획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만큼 중구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상대로 현장실사 등 확인절차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미화과 관계자는 “건강검진비 지급이 누락된 사실을 인지한 이후 즉각 각 대행업체에 근로자들에게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며 “앞으로 관련 예산에 대한 집행여부 확인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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