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일)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꽃으로 아이를 때려도 아동학대다

아림지구대 순경김영주
▲ 아림지구대 순경김영주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세계 최초로 아이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자유학교를 세운 스페인 교육자 프란시스코 페레(1859∼1909)의 말이다.

창녕에서 계부와 친 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한 9살 여 아이가 4층 높이 건물 테라스에 갇혀 있다가 목숨을 걸고 옆집으로 탈출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아이 손을 지지고, 물을 받은 욕조에 얼굴을 담그기도, 도망가지 못하도록 목을 쇠사슬로 묶고 자물쇠로 잠그거나 하루에 한 끼만 줬다고 한다.

지난 1일, 천안에서는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사망케 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아동 학대 사건은 2014년 1만27건에서 2018년 2만460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2014년 14명, 2017년은 38명, 2018년에는 28명이다.

천안·창녕 아동학대 사건이 불러온 국민 공분이 ‘가해자 엄벌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정 양육 중인 만 3세 아동 및 취학 연령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는 전수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아동보호전문기관 합동점검 팀을 꾸려 ‘재 학대 발견 특별 수사 기간’을 운영, 최근 3년간 신고 된 아동안전 점검 및 올해 2∼5월 중 신고 접수된 학대 사례에 대해서도 다시 확인해 재학대로 적발될 경우 엄중 처벌할 예정이다.

이제 “내 자식 내가 교육상 때리는 건 데 뭐가 문제가 됩니까”라는 변명은 곤란하다.

아동학대 처벌강화 여론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

정부와 국회 등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법과 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사회적 합의는 법원의 형량에도 영향을 줘 엄벌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이 ‘사랑의 매’와 ‘학대’의 차이를 모를까.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 만큼 표현은 서툴 수 있지만 분명하게 느낀다.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가 남을 사랑할 줄 알고 배려를 안다.

학대당하는 아이는 온전한 인격체·자주적 인간으로 성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물림된 학대는 미래 범죄자를 양산 할 가능성이 있다.

이웃에서 가해지는 아동학대, 나와 상관없다고 눈감으면 안 된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네티즌 의견 0

0/300자

포토뉴스



의료·보건·복지

더보기
거창군, 세계 금연의 날 기념 ‘금연 다짐 걷기’ 챌린지 운영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군은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금연 다짐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세계 금연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87년부터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담배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번 챌린지는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총 7일간 5만 6천 보 걷기를 목표로 진행된다. 하루 최대 인정 걸음 수는 1만 보이며, 챌린지 기간 내에 금연구역 1곳에서 금연구역 표지판 또는 스티커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이 포함된 사진을 촬영해 인증하면 된다. 걷기 목표와 사진 인증,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달성한 참여자 중 선착순 300명에게는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챌린지 참여를 원하는 군민은 스마트폰에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설치한 뒤, ‘거창한(韓)걸음’ 커뮤니티에서 ‘금연 다짐 걷기 챌린지’의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고 걷기를 실천하면 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챌린지가 군민들이 세계 금연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금연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걷기 ‘워크온’ 설치 방법이나 챌린지 참여 방

오피니언

더보기

라이프·게시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