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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대학과 국립창원대 통합, 방향성 옳다

지역사회 소통 강화와 통합 불이익 해소 방안은 적극 강구

 

[경남도민뉴스] 경남도립거창대학이 창원대학과의 통합으로 국립대 전환을 추진하면서 찬성과 반대 여론이 조성되면서 자칫 지역사회 갈등으로 비화될까 우려된다.

 

반대쪽은 주민의견이 반영 안 된 일방적 흡수통합은 안 된다는 주장이고 현재와 같은 군민의견이 담기지 않은 통합방침은 거부한다는 입장이지만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의 대학통합은 큰 틀에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옳은 지적이자 주장이다. 거창대학은 그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며 통·폐합 논의가 여러 번 있었고 경남지사가 바뀔 때마다 도마에 올랐고 당위성도 인정하지만 지역의 반대에 부딪쳐 미루면서 해묵은 숙제로 남았었다.

 

그동안 거창대학에 지원된 도비와 군비 예산은 매년 증가해 한 해 수백억 원에 이르지만 갈수록 입학생이 줄고 경쟁률은 떨어지며 입학생 절반은 성인학습자로 채워지며 산업기능인력 양성의 본래 목적과 취업사관학교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이 같은 현상은 인구절벽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과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화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다.

 

이 같은 위기현상은 비단 거창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난제로 해법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고차방정식이다. 교육위기에 직면한 정부가 지난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한 ‘글로컬대학선정 30’ 프로젝트는 지역대학 위기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지역대학 육성을 목표로 30곳을 지정해 2026년까지 지원·관리하는 대학교육혁신 방안이다.

 

‘글로컬대학 30’ 선정을 통해 국립 창원대와의 통합이 긍정적 당위성과 이점이 많다지만 예상되는 우려와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요청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지난 1월 30일 통합제안에서부터 통합실무작업, 업무협약체결, 도의회설명회, 글로컬대학 최종선정에 이르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급박하게 진행되긴 했지만 열린 시각으로 여론을 폭넓게 수용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고 고민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 다소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통합(전환)은 지지하지만 군민의견을 담고 일방적이 아닌 소통·공감이 필요하고 흡수통합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은 더 필요하다. 앞으로의 과제는 통합대학의 학제운영과 거창대학 유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통합대학 지원과 혜택,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방안, 지역과의 상생구조 확립 등 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이 제시돼야 한다.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요구했던 대학 특성화는 지역산업과 수요에 맞고 지역정주형 보건의료분야 등의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고 농업군 거창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 임업 관련 전문인력 양성도 고려해 봄직 하다. 앞으로의 교육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역이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인력을 키우고 산업현장과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특화된 맞춤형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혁신과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방향성이고 그다음이 속도와 지속성이다.

 

지금의 거창대학은 ‘글로컬대학’ 선정을 발판 삼아 국립창원대 통합(전환)이 옳은 방향성이다. 반대를 하자면 100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고 찬성을 하는데도 100가지 명분이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느 쪽에 더 큰 공익적 가치를 두는 가이다. 지금은 대학의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임시방편의 링거를 꽂아 2~3년 연명할 건지 아픔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환부를 찢는 수술로 생명을 더 연장하고 회복할지 선택의 시간이다.

 

국립창원대와의 통합(전환)을 위한 이행과제와 약속들을 담보할 보장책 강구와 지역과의 공감대 형성은 선결 과제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 통합의 실익과 명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위기의 거창대학, 지금은 링거 꽂을 때가 아니라 통합이라는 수술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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