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직장협의회설립이 2020.6.11.부터 설립 가능해짐에 따라 전국의 경찰관서에 직장협의회가 설립되었거나 설립 중이다. 지난달 23일, 거창경찰서 3층 대 강당에서는 직장협의회 설립 총회를 가졌다. 거창경찰서 직장협의회는 가입 가능 인원의 95%가 가입을 하여 변화를 열망하는 경찰관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법은 1998년 제정됐으나 경찰이라는 특수성으로 설립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달 11일부터 시행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관한법률에 따라 22년 만에 경감이하 경찰공무원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향상’, ‘고충처리’ 등 공무원의 권익향상이 목적이다. 경찰은 그동안 조직원의 의사와 무관한 일방적 지시와 이를 수행하는 조직구조로 인해 행하여진 권력 눈치 보기와 이에 따른 국민의 의사와 무관한 치안 정책이 상당부분 수행 되었던 점을 반성하며 직장협의회를 통해 이를 보완 수정해나갈 수 있을 것 이다. 현장 법 집행을 담당하는 경찰 조직 운용에 있어서 내부 공감대 형성은 중요하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부의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하고 보
이경재 (시인·동화작가) 경남 거창출생. (1963년) 계간 문학지 노둣돌 3호로 작품 활동 시작. 통일문학상(시), 청년문학상(시), MBC창작동화대상 수상(장편동화) 작품집 : 시방세, 원기마을 이야기(시집), 내가 살던 고향은, 판소리와 놀자, 거창에서 정자랑 놀아요. 판소리 명창들의 숨겨진 이야기(장편동화) 임실띠기 임실양반, 거창 밥상 이야기 등이 있음. 덕유산 줄기 따라 영호강 물결 따라 거창에도 ‘수목원’이 들어 설 수 있다면 인간이 걷는 속도만큼 산업이 발전해도 우리 지구가 감당하기에는 힘겹다고 한다. 이러함에도 세상은 기를 쓰고 전 지구를 개발해 가고 있다. 그 경쟁에서 우리는 최고 앞장서야 된다고 야단들이다. 우리 거창 또한 마찬가지다. 말로는 거창의 환경에 맞는 적합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막상 내놓는 답은 별다르지 않다. 거창의 미래는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건실한 대기업 유치와 공단 건설을 통한 인력창출에 중심축을 새우고 있다. 어디를 가든 큰 차이가 없이 부의 축적과 경제적 성장만을 외치고 있는 듯하다. ‘제레미 레프킨’이라는 미국의 미래 학자는 이러한 현상을 크게 아메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연평균 10조원 대 공적 재원을 투입해 연간 39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국책사업 중 하나로, 매년 100여 개의 지역이 신규로 선정되고 있다.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72%가 지원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선정된다는 것은, 지역경제 회생과 쇠퇴한 도시재생을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된 지역은 축배를 들지만 고배(苦杯)를 마신 지역은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만 하는 희비가 매년 교차된다. 거제시는 지난해 10월, 고현과 옥포가 2개소가 한꺼번에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며 국도비 30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현은 첫 번째 시도만에 선정되어 놀라움이 컸고, 옥포는 2번의 재수 끝에 선정되는 눈물겨운 기쁨이 컸다. 한 개 지역에 두 개의 사업이 동시에 선정된 사례는 상당히 드문 일이다. 거제시는 2017년 장승포를 포함하여 총 3개의 사업이 선정되었고, 도내 18개 시군 중 지금껏 단 1개의 사업도 선정되지 못한 시군도 5곳이나 된다. 최근 일부 언론과 시민이 고현도시재생사업에 포함된 관광호텔의 매입을
지난 주말 새벽 3시경 ‘오토바이 단독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상이라는 직감에 빠른 구호 조치를 위해 서둘러 출동했다. 머리에서 다량의 출혈이 관찰된 40대 여성은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다. 그 옆에 오토바이가 넘어져 있고 신발, 소지품이 흩어져 있었다. 소방관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심장제세동기 까지 동원해 고군분투했다. 환자를 실은 119구급차량은 곧바로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안전모’는 발견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가 증가했다. 기동성이 높고 유지비가 저렴한 오토바이가 배달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된다. 경찰청·국토교통부 공동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13.4%(2017년), 14.2%(2018년), 14.8%(2019년)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기준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경남본부에 따르면 경남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8명(20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성난 민심은 철저한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과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운영자가 구속되고 신상 정보가 공개됐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사건은 국민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지만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이 다친 마음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인터넷 공간은 광범위하고 빠른 유통성을 갖는 특성이 있다. 전 세계 곳곳까지도 연결이 가능하고, 클릭 한 번에 타인에게 자료 전송이 되기 때문에 피해자는 영상이 노출될 까봐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인터넷은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 수단으로 이용된다. 연결망으로 퍼진 불법자료는 피해자들에게 계속해서 심적 고통을 준다. 그런 피해자들의 마음을 악용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이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웹하드 카르텔’이다. 웹하드 카르텔은, ‘동영상 업로더·웹하드 업체·필터링 업체·디지털 장의사가 서로 유착관계를 맺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동영상 업로더가 불법자료를 웹하드 사이트에 올리면,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가 묵인하고, 피해자가 이를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 장의사에게 금액을 지불하고 의뢰하면 이를 삭제한 것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여기서 ‘땅’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과 ‘밭’이라고 이해하자.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국가였다. 따라서 땅(농지)은 예로부터 부(富)의 상징이면서 생계의 수단이었다. 우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이 농사를 짓지도 않는 사람이 농지를 취득 한 것은 농지법 위반이라고 질타하는 장면을 한 번씩은 목격하였을 것이다. 헌법에서는 농지는 농사를 짓는 사람이나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농지를 취득하고자 할 때는 농지를 소유할 증명서인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를 받지 못하면 농지를 소유할 수 없다. 농지취득자격증명은 농지를 사고자 하는 사람의 소유자격을 확인하고 심사하여 농지의 취득을 허용함으로써 농지에 투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위 증명서는 농지를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이 농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읍·면·동장에게 신청하면 읍·면·동장이 신청인의 영농경력, 영농의사, 거주지, 직업 등 영농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목적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 비로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 농지의 소유권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세계 최초로 아이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자유학교를 세운 스페인 교육자 프란시스코 페레(1859∼1909)의 말이다. 창녕에서 계부와 친 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한 9살 여 아이가 4층 높이 건물 테라스에 갇혀 있다가 목숨을 걸고 옆집으로 탈출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아이 손을 지지고, 물을 받은 욕조에 얼굴을 담그기도, 도망가지 못하도록 목을 쇠사슬로 묶고 자물쇠로 잠그거나 하루에 한 끼만 줬다고 한다. 지난 1일, 천안에서는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사망케 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아동 학대 사건은 2014년 1만27건에서 2018년 2만460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2014년 14명, 2017년은 38명, 2018년에는 28명이다. 천안·창녕 아동학대 사건이 불러온 국민 공분이 ‘가해자 엄벌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정 양육 중인 만 3세 아동 및 취학 연령 아동의 소재와 안전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세계각처에서 늘어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엄청난 상황이다. 지구온난화, 황사, 지진, 쓰나미, 해일, 산성비, 폭우, 빙하 감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이런 현상이 급증하는 상황을 보며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상변화로 인한 재해증가는 모두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인류는 수천 수만년 동안 문제없이 잘 살아 왔는데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 이후 문명이 급속히 발전하여 왔고 과학의 발전으로 생활의 편리성이 엄청나게 향상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생겨난 환경파괴와 오염문제는 문명발전 이면의 그림자가 아닌가 싶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농업부문도 예외일 수가 없다. 우리 함양지역만 보더라도 몇 년전 가을장마와 고온으로 인한 곶감 부패, 매년 반복하다 시피 하는 4월초 과수 꽃 저온피해, 종종 발생하는 우박피해 등 기상관련 재해가 늘어나고 있다. ‘농사는 90%가 하늘이 짓는다’고 한다. 이는 기상재해 앞에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기후변화 중에 가장 보편적인 현상이 겨울철 온난화이다. 이로 인해 작물 재배한
보드룸에 왔습니다. 보드룸은 기원전 8세기경에 세워진 터키의 해변도시입니다. 항구 입구에는 성 베드로성으로 알려진 보드룸성이 있습니다. 터키 국기가 휘날리는 보드룸성 앞에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저는 이 풍광에서 정치와 종교와 자본주의가 집약된 역사의 현장을 봅니다. 보드룸성은 15세기 초 십자군이었던 성 요한기사단이 20년에 걸쳐 세운 성입니다. 이 기사단이 다국적 출신인 까닭에 성 안의 탑 이름도 영국탑, 이탈리아탑, 독일탑, 프랑스탑 입니다. 성 요한기사단은 보드룸성과 로도스섬을 거점으로 16세기 초까지 지중해 각지를 습격하고 다니다, 1522년에 술탄 슐레이만 1세에 의해 쫓겨납니다. 보드룸성은 십자군 최후의 거점이었습니다. 십자군 시대가 저물어가던 500년 전에 새로운 형태의 그리스도교가 나타났습니다. 1517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입니다. 내년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독일 정부는 수년전부터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개신교회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면, 500주년을 기념하면, 종교개혁의 후예들이 지난 500
일상생활 속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이라 함은 영어로는 “recycle(재활용하다, 다시 이용하다, 재사용하다)”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고 남은 것에 대하여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종이류, 캔류, 유리병, 페트, 플라스틱 등)들을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여 배출하는 것이다. 함양군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시내 주요 지역과 마을회관 등 240개소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군민 가까이에 분리수거함을 배치함으로써 분리배출 생활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다.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설치 이후 아주 놀라운 결과를 가져 왔다. 지난해 재활용품 반입량 자료를 토대로 비교해 보면, 1월부터 4월까지 95톤(월 평균 23톤)의 재활용품이 발생하였으나, 올해에는 같은 기간에는 382톤(월 평균 95톤)의 재활용품이 발생하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2%가 늘어나 폐자원이 쓸모 있는 제품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폐기물처리장 내에 생활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늘리기 위하여 올 초에 함양군에서는 90,000천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컨베이어시설을 설치하고, 재활용동 선별업무 근로자로 10여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