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폭탄이 멈추자 음주운전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밤 01:30경 거창군 거창읍 한 도로에서 만취(혈중알콜농도 0.1%) 상태로 승용차량을 운전하던 20대 남성이 앞서가던 자전거를 뒤에서 충격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가 약 15미터 튕겨 나가떨어지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 처참한 현장이 사고 당시 상황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의 2020년 상반기(1월∼6월)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45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621명보다 162명(10%) 줄었다.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2017년에는 4185명이며, 2018년 3781명, 지난해에는 3349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 평균 5.2명보다는 많은 수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음주교통사고 분석결과 음주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0건이 발생하고 매일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이하 운전자의 음주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0
지리산과 덕유산이 감싸 안은 함양군은 77%가 임야인 전형적인 산골로 과거에는 산 높고 물 좋은 고장으로 불리었으며, 함양군 4만여 인구수만큼 크고 작은 골짜기가 많은 곳으로 현재는 3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남부내륙지방 교통의 중심요충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함양군의 최근 10년간 7~8월 평균 강우량은 557mm였지만 올해 7월부터 8월 10일까지 강우량이 1,091mm를 기록하며 10년 평균 강우량보다 534mm가 많은 유례없는 강우량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언론에서 단골손님처럼 산사태 위험지구로 거론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함양군은 엄청난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산사태로부터 안전한 함양을 지켜 나가고 있다. 산사태로부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군민의 인명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사방사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동안 함양군에는 산림청과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산사태예방과 복구사업 142개소, 산지보전사업 29개소, 계류보전사업 37개소, 산림유역관리사업 2개소 등 모두 210개소의 사방사업 시행지가 소재해 있으며, 이를 통해 재해방지와 수원함양, 환경보전
최근 ‘육아’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과 보람, 그리고 그 고됨에 대한 걱정들을 해본다. 부모가 되는 것을 기대하면서도 그 무게에 대해 많은 고민이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고민을 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연애’에 대해서 생각해 봤었는데, 연애의 결실로 ‘결혼’이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결혼의 결실로 ‘아이’를 생각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육아’에 대한 고민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런 고민들을 하다보니, ‘좋은 육아란 무엇인가’란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을 지인들과 이야기 해보곤 하였다. 어떤이는 ‘조경사가 좋은 나무를 기르려면 가지를 잘 쳐야한다, 아이가 잘못하면 훈육을 통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나는 그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올바른 훈육의 방법이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사랑의 매’라고 말하였다. 나는 ‘사랑의 매’란 무엇인지 지인에게 물어보았다. 그 사람은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예시로 들었다. 자신이 어릴적 고기 반찬 외에는 먹지 않았는데, 한날 부모님께 혼이 난 후에 야채 반찬도 잘 먹게 되었다는 이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친한 사람도 보지 못하면, 결국 마음도 멀어져 관계가 소홀히 된다는 뜻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인간 관계를 쉽게 표현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대면(對面)보다는 비대면(非對面)이 많아져 이웃 간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고 있다. 마음에서도 멀어지면서 대화도 줄어들고, 대화가 부족해 사소한 다툼과 큰 싸움이 생기면서, 최악의 경우, 돌이키기엔 이미 늦어버린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의 다툼에 대해 오로지 가해자 처벌에만 집중하고,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은 응보적 형사사법을 보완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회복적 정의를 기반으로 경찰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바로 ‘회복적 경찰활동’ 이다. 회복적 경찰활동이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 범죄해결에 있어서 피해자, 가해자 간의 자발적인 참여와 대화를 통해 피해회복과 관계회복으로 범죄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활동이다. 2019년부터 서울, 경기도 등을 중심으로 15개 경찰관서
작년 12월 위 제목으로 언론에 자살은 범죄이고 죄악이기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를 이루자”라는 취지로 글을 써 기고하고 7개월이 지난 현시점, 극단적 아동학대이자 살인행위인 아이와 동반 자살을 하는 등 비극이 자주 되풀이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펜을 잡았다. 삶!! 각 나름의 희로애락이 있겠지만 이미 이야기했듯이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부모로부터 태어난 소중하고 고귀한 하나의 생명체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10만 명당 자살지수가 25명으로 당연히 OECD 36개 국가 평균 자살률 12.1보다 월등한 수치로 1위이다. 자살의 원인은 정신적 문제, 경제생활 문제, 신체 질병이고 이는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생활고, 부부불화, 사업실패, 장애 이유 등으로 부모의 그릇된 생각 즉 생명권을 종속하여 아이와 동반 자살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들의 자살률이 어떤 이유를 떠나 해마다 20명 안팎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여 심각성을 더해간다. 이는 전체 공무원의 그것보다 2.5배 정도 높은 수치이다 하여 경찰도 내부적으
경찰공무원 직장협의회설립이 2020.6.11.부터 설립 가능해짐에 따라 전국의 경찰관서에 직장협의회가 설립되었거나 설립 중이다. 지난달 23일, 거창경찰서 3층 대 강당에서는 직장협의회 설립 총회를 가졌다. 거창경찰서 직장협의회는 가입 가능 인원의 95%가 가입을 하여 변화를 열망하는 경찰관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법은 1998년 제정됐으나 경찰이라는 특수성으로 설립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지난달 11일부터 시행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관한법률에 따라 22년 만에 경감이하 경찰공무원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향상’, ‘고충처리’ 등 공무원의 권익향상이 목적이다. 경찰은 그동안 조직원의 의사와 무관한 일방적 지시와 이를 수행하는 조직구조로 인해 행하여진 권력 눈치 보기와 이에 따른 국민의 의사와 무관한 치안 정책이 상당부분 수행 되었던 점을 반성하며 직장협의회를 통해 이를 보완 수정해나갈 수 있을 것 이다. 현장 법 집행을 담당하는 경찰 조직 운용에 있어서 내부 공감대 형성은 중요하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부의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하고 보
이경재 (시인·동화작가) 경남 거창출생. (1963년) 계간 문학지 노둣돌 3호로 작품 활동 시작. 통일문학상(시), 청년문학상(시), MBC창작동화대상 수상(장편동화) 작품집 : 시방세, 원기마을 이야기(시집), 내가 살던 고향은, 판소리와 놀자, 거창에서 정자랑 놀아요. 판소리 명창들의 숨겨진 이야기(장편동화) 임실띠기 임실양반, 거창 밥상 이야기 등이 있음. 덕유산 줄기 따라 영호강 물결 따라 거창에도 ‘수목원’이 들어 설 수 있다면 인간이 걷는 속도만큼 산업이 발전해도 우리 지구가 감당하기에는 힘겹다고 한다. 이러함에도 세상은 기를 쓰고 전 지구를 개발해 가고 있다. 그 경쟁에서 우리는 최고 앞장서야 된다고 야단들이다. 우리 거창 또한 마찬가지다. 말로는 거창의 환경에 맞는 적합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막상 내놓는 답은 별다르지 않다. 거창의 미래는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건실한 대기업 유치와 공단 건설을 통한 인력창출에 중심축을 새우고 있다. 어디를 가든 큰 차이가 없이 부의 축적과 경제적 성장만을 외치고 있는 듯하다. ‘제레미 레프킨’이라는 미국의 미래 학자는 이러한 현상을 크게 아메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연평균 10조원 대 공적 재원을 투입해 연간 39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국책사업 중 하나로, 매년 100여 개의 지역이 신규로 선정되고 있다.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72%가 지원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선정된다는 것은, 지역경제 회생과 쇠퇴한 도시재생을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된 지역은 축배를 들지만 고배(苦杯)를 마신 지역은 또다시 내년을 기약해야만 하는 희비가 매년 교차된다. 거제시는 지난해 10월, 고현과 옥포가 2개소가 한꺼번에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며 국도비 30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현은 첫 번째 시도만에 선정되어 놀라움이 컸고, 옥포는 2번의 재수 끝에 선정되는 눈물겨운 기쁨이 컸다. 한 개 지역에 두 개의 사업이 동시에 선정된 사례는 상당히 드문 일이다. 거제시는 2017년 장승포를 포함하여 총 3개의 사업이 선정되었고, 도내 18개 시군 중 지금껏 단 1개의 사업도 선정되지 못한 시군도 5곳이나 된다. 최근 일부 언론과 시민이 고현도시재생사업에 포함된 관광호텔의 매입을
지난 주말 새벽 3시경 ‘오토바이 단독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상이라는 직감에 빠른 구호 조치를 위해 서둘러 출동했다. 머리에서 다량의 출혈이 관찰된 40대 여성은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다. 그 옆에 오토바이가 넘어져 있고 신발, 소지품이 흩어져 있었다. 소방관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심장제세동기 까지 동원해 고군분투했다. 환자를 실은 119구급차량은 곧바로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안전모’는 발견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가 증가했다. 기동성이 높고 유지비가 저렴한 오토바이가 배달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된다. 경찰청·국토교통부 공동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13.4%(2017년), 14.2%(2018년), 14.8%(2019년)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기준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경남본부에 따르면 경남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8명(20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성난 민심은 철저한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과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운영자가 구속되고 신상 정보가 공개됐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사건은 국민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지만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이 다친 마음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인터넷 공간은 광범위하고 빠른 유통성을 갖는 특성이 있다. 전 세계 곳곳까지도 연결이 가능하고, 클릭 한 번에 타인에게 자료 전송이 되기 때문에 피해자는 영상이 노출될 까봐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인터넷은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 수단으로 이용된다. 연결망으로 퍼진 불법자료는 피해자들에게 계속해서 심적 고통을 준다. 그런 피해자들의 마음을 악용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이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웹하드 카르텔’이다. 웹하드 카르텔은, ‘동영상 업로더·웹하드 업체·필터링 업체·디지털 장의사가 서로 유착관계를 맺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동영상 업로더가 불법자료를 웹하드 사이트에 올리면,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가 묵인하고, 피해자가 이를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 장의사에게 금액을 지불하고 의뢰하면 이를 삭제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