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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간 바위로 막힌 마을길, 음성군 중재로 갈등 '마침표'

감곡 상우2리, 9개월간 이어진 통행 분쟁 해결

 

[경남도민뉴스=박만수 기자] 음성군은 감곡면 상우2리에서 수개월간 이어졌던 마을길 통행 분쟁이 군의 적극적인 중재와 주민·토지주 간의 협의를 통해 마침내 원만히 해결됐다.

 

오랜 기간 불편을 겪던 마을 주민들은 “이제야 마음 편히 마을길을 오갈 수 있게 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7월 상우2리 마을 안길로 오랫동안 사용돼 오던 통로가 돌연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

 

그 길은 비록 사유지였지만 수십 년간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던 통행로였다. 주민들은 몇 년 전 도로 정비 차원에서 해당 구간을 아스콘 포장하면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해 왔다.

 

하지만 해당 부지의 토지주는 “사전 허락 없이 사유지를 도로처럼 사용한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으며, 길목에 대형 바위를 옮겨놓고 통행을 금지하는 현수막까지 걸어 길을 차단했다.

 

주민들은 큰 혼란과 불편을 겪게 됐고 이후 9개월여간 주민과 토지주 간의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이어졌다.

 

평소 통행하는 길이 막히자,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고 결국 음성군이 갈등 중재를 위해 직접 나섰다.

 

군은 여러 대안을 검토한 끝에 인근 국유지를 활용해 대체 통행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토지주는 기존처럼 자신의 땅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고 주민들도 새로운 길을 통해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해지는 상생의 구조였다.

 

하지만 대체도로로 계획된 국유지의 폭이 좁아 인접한 사유지 일부를 추가로 활용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와 관련 군은 인근 토지 소유주들과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하며 설득 작업에 나섰고 그 결과, 주민들의 불편함을 공감한 토지주들의 협조로 토지사용승낙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폭 3.5m, 연장 70m 규모의 마을안길 개설공사를 18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3월 착공해 경계측량 도로 개설 작업에 속도를 냈고 올해 4월 중순 준공 예정이다.

 

기존 통로를 대신하는 새 길이 정비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돼 분쟁은 원만히 마무리됐다.

 

고영길 감곡 상우2리 이장은 “그동안 길이 막혀 마을 어르신들이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며 “이제는 모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길이 생겨 매우 기쁘다. 음성군의 적극행정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병옥 군수는 “사유재산 보호와 주민 생활권 보장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이해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삶과 직결된 민원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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