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군의회(의장 이재운)는 제286회 임시회를 시작하며 8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영계획 변경안, 의원발의 조례안 21건과 일반의안 2건, 그리고 2025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 등이 심의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출된 추경예산안은 기존 8,015억원에서 113억원이 증가한 8,128억원으로 조정됐다. 총무위원회는 41억원을 감액한 반면, 산업건설위원회는 154억원을 증액했다. 이재운 의장은 개회사에서 "예산이 효율적으로 편성됐는지 면밀히 살펴 주민 편익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그는 또한 최근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사태를 언급하며, "우리 거창군도 화마의 피해를 피할 수 없다"며 군민들에게 영농부산물 소각 금지를 당부했다.
본회의에서는 여러 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홍희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을, 김혜숙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을, 표주숙 의원은 산불 피해 방지와 임도 확충을, 김홍섭 의원은 거창사과의 기후변화 대응을, 김향란 의원은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안했다.
또한 군정 현안과 관련된 건의문과 결의안도 다수 상정됐다. 이홍희 의원은 "농업인 생존권 보호를 위한 무기질 비료 가격 안정 대책 촉구 건의문"을, 박수자 의원은 "진천-합천 고속도로 제3차 건설계획 반영 촉구 건의문"을, 김혜숙 의원은 "거창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최준규 의원은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 안건은 모두 11명의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되어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에 발송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는 거창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안건과 예산안 심의로 군정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회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안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거창군의회는 심도 있는 논의와 결정을 통해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