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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권리입니다" - 거창군의 화요미데이, 장애인 미용 서비스 시작

거창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매주 화요일 장애인에게 무료 미용 서비스 제공
장애인의 미용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거창군의 새로운 프로그램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군에서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화요미(美)데이' 미용 서비스 프로그램이 2025년 5월 13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거창군지회가 주관하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장애인들에게 전문 미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화요미데이' 프로그램은 장애인의 미용 서비스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거창군 내 장애인들은 그동안 시설 접근의 불편함과 감각 과민성에 대한 대응 미흡으로 미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요미데이는 휠체어 경사로 설치, 미끄럼 방지 매트, 조명 밝기 조절 장치 등을 갖춘 장애인 친화적 공간에서 운영된다. 또한,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동 가위를 사용하는 등 감각적 편의를 극대화했다.

서비스는 전문 교육을 수료한 미용사 2명과 자원봉사자 3명이 협력하여 진행된다. 미용사들은 매월 1회 장애인 특성 이해 교육을 받으며, 자원봉사자들은 참여자의 이동과 대기 시간 돌봄을 지원한다. 더불어, 근처 병원과의 비상 의료 협약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참여자별로는 건강 정보(알레르기, 통증 부위 등)와 스타일 선호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장기적인 관리를 지원한다. 서비스 내용으로는 이발과 헤어 커트가 제공된다. 안유현 담당자는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장애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거창군지회 자체 후원금으로 운영되며, 장애인 단체와 미용 업체 간의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참여 신청은 전화 및 온라인으로 접수되며, 회차당 5명 내외로 선착순 모집한다.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권리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화요미데이는 장애인의 일상적 권리 보장과 지역사회 포용 문화 확산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은 미용 서비스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그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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