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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거창군의 특별한 상담 프로그램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군에서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심리 치유 상담 프로그램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거창군지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지역 내 장애인들이 느끼는 정서적 고립과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비장애인보다 2.3배 높다고 한다. 특히 척수장애인은 만성적인 통증과 이동의 제약, 그리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이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창군지회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전문 상담사와 함께 1:1 심층 상담과 그룹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주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인지행동치료(CBT), 명상 호흡법, 예술 치료 등 다양한 맞춤형 기법을 활용해 참여자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하는 공동체적 치유이다. 매월 진행되는 소그룹 워크숍에서는 예술 활동을 통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다.

한 참여자는 "오랜만에 마음 편히 웃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외로움보다 희망을 이야기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진 거창군지회장은 "장애인의 마음 치유는 사회적 유대감에서 시작된다"며 "이 프로그램이 거창군의 따뜻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 프로그램은 사전·사후 심리 검사에서 우울 증상이 30%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협회는 2026년까지 시각·청각 장애인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으며, 이는 장애인의 마음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다. "함께 숨 쉬는 사회"를 위한 첫걸음이 거창군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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