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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안전 제주’ 가동…2029년까지 자살률 30% 줄인다

26일 도지사 직속 ‘제3차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 회의 개최

 

[경남도민뉴스=하형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2029년까지 도내 자살률과 자살사망자 수를 30%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청년·노인·취약계층에 대한 생애주기별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기반 안전망도 대폭 강화한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도청 백록홀에서 도지사 직속 ‘2025년 제3차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오영훈 지사와 위원 14명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지역의 심각한 자살증가 문제를 공유하고, 대응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가 이날 회의에서 제시한 핵심 대책은 통합 지원체계 강화다.

 

주요 내용은 △상담·사례관리 인력 확충 △고위험군 등 우울증 선별검사 강화 △정신응급의료센터 응급병상 단계적 확충 △생명존중 안심마을 확대(7→22개소) △경제·고용·정신건강을 아우르는 통합안전망(교육청, 고용센터,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 복지 등 연계) 구축 등이다.

 

정신건강서비스 접근성도 높인다. 무인 정신건강검진기를 내년까지 14대로 확대하고,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강화한다. 생명지킴이를 내년 2만 명 규모로 확충하고,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밀착형 캠페인을 정례화한다. 맞춤형 정책개발을 위한 데이터 기반 연구도 강화한다.

 

오영훈 지사는 도정의 주요 자살예방 핵심 방향을 직접 제시하며 생명존중 정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지역 자살률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살자 수를 현재 수준에서 30% 감축한다는 목표로 생애주기별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위원회와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높게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이 자살예방 관련 정책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도정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도민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삶이 존중받는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위원회 부위원장인 강지언 제주연강병원장은 “과거 농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농촌지역의 자살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농약관리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농촌 자살률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면서 “최근 자살도구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번개탄에 대한 판매 및 관리 규제 방안과 함께 추락사 방지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수영 제주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실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나 환경, 정신건강문제 등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맞춤형 사례 관리 방안들이 효율적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연구과정에서 각 단체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제주도의 실질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실제 맞춤형 사례관리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영은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생명지킴이 양성 우수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많은 기관과 마을에서 생명지킴이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영훈 지사는 “자살문제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도정의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회의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다시 한번 점검해 도정에서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살예방 정책을 체계화하고, 현장 중심의 생명안전망을 구축해 도민의 정신건강 보호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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