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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립미술관, 현대미술 거장 故 하인두, 류민자 화백 작품 등 대거 기증받아

구리시립미술관, 故 하인두·류민자 거장 작품 등 118점 확보

 

[경남도민뉴스=김동규 기자] 구리시는 지난 14일 시청 3층 시장실에서 ‘구리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품 기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 고(故) 하인두 화백의 작품 80점과 류민자 화백의 작품 25점을 기증받고, 문화예술 교류 협력을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기증은 하인두 화백이 『혼불』 연작을 통해 삶과 예술의 마지막을 불태웠던 아치울 마을이 지닌 장소적 의미를 공공의 문화적 가치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더 나아가 구리시립미술관 건립은 기술과 속도의 시대 속에서 이웃 간의 온정을 나누고, 인간의 삶을 예술과 사유로 성찰하는 문화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치울에 축적된 예술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인문학적 미래미술관’ 모델 제시

구리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회화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동시대 미디어 아티스트 김창겸·이돈아·최현주 작가 등의 작품을 포함해 총 118점의 작품 기증을 확보하며 구리시립미술관 설립을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장품 확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요구하는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의 핵심 요건인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소장품 확보’ 조건을 충족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구리시립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회화부터 인공지능(AI)·미디어아트에 이르는 확장형 공공 수집 체계를 갖추게 됐다.

 

동구릉의 시간 위에 ‘인생 조각공원’을 만나다.

 

구리시는 구리시립미술관을 갈매동 산마루공원 내 부지면적 3만 3,070㎡, 연면적 4,500㎡(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미술관은 인근 동구릉의 역사적 시간성을 사색하며, 공원에 조성될 ‘9개의 인생 조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그간 축적해 온 문학·미술·사유의 역사적 자산을 미술관의 핵심 가치로 삼아, 미술과 문학, 철학과 사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유와 치유의 가치를 담은 인문학 중심 미래미술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규모와 물질적 가치 중심의 경쟁이 아닌, 지역 고유의 인문 자산을 바탕으로 한 ‘가치를 추구하는 정체성 전략’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시민의 일상 속 사유와 휴식, 배움이 공존하는 공공문화 거점.

 

구리시는 그간 학술 공개 토론회 개최,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실무협의, 시민 의견 수렴, 건립자문위원회 운영 등 체계적인 사전 절차를 추진해 왔으며, 작품수집 위원회를 통해 기증 작품의 수증 여부를 심의·결정하고 한국미술품 감정평가 업체 등의 전문 검토 과정을 거쳤다.

 

시는 2026년 상반기 경기도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 통과 이후,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대비한 기초 자료 확보와 사업계획 수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작품 기증은 구리시립미술관이 공립미술관으로서 갖춰야 할 소장품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입증한 뜻깊은 성과”라며, “귀중한 작품을 공공의 문화 자산으로 기증해 주신 故 하인두 화백 유가족과 류민자 화백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확보된 수집품을 바탕으로 구리시립미술관이 시민의 일상에서 사유와 휴식, 배움이 공존하는 공공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구리시립미술관 개관 이후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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