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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힘

 

[경남도민뉴스] ‘조선구마사’라는 드라마가 방영한 지 단 2회 만에 시청자 퇴출 운동을 통해 폐지되었다. 퇴출 운동의 배경에는 ‘김치와 한복’이 자신의 문화라는 ‘독도는 일본땅’ 주장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억지주장을 하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겠지만, 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문화 콘텐츠 상의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시청자의 역사관을 어지럽히는 데 대한 분노에 있지 않나 싶다.

 

상상대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으면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역사드라마가 아닌 판타지 장르를 택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창작자의 고통은 지금 글을 쓰며 나름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글쓴이도 희미하게나마 느낄 수 있는 바지만 역사 왜곡은 이해를 구할 사안이 아닌 것처럼 반대 후보를 향한 허위 공작은 당선을 향한 절박함으로 포장될 수 없을뿐더러 수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그 중 최악은 무수한 정책 이슈들을 한꺼번에 증발시켜 후보자들을 건설적 토론의 장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고증’ 빠진 사극처럼 ‘팩트 체크’ 없이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가 마치 검은 장막처럼 모든 것을 가려버리는 것이다. 정치·경제·사회 이슈의 공론화와 해결안 모색의 장이라는 선거의 순기능은 사라지고 천박한 정치질만 남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구태를 끊어버리기 위해 유권자는 지지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대를 부당한 방법으로 깎아내리는 후보를 선택지에서 과감히 아웃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매체 등도 사회적 책임을 다한 사실에 근거한 공정 보도로 유권자에게 최대한 객관적인 판단자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도「공직선거법」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등의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지만, 이는 위법의 확산 방지 및 사후 조치에 불과하다. ‘선거를 선거답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반칙하는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선택적 무관심 및 빠른 손절을 통한 후보자들의 자정노력이 아닐까 한다.

 

 ‘조선구마사’라는 드라마로 더 이상 수동적 시청에 멈춰 있는 시청자가 아닌 보고 싶지 않은 작품을 몰아낼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시청자라는 것을 보여줬던 것처럼 유권자가 가진 힘의 무게를 새삼 느낄 수 있는 4월 7일 재·보궐선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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