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조권래 기자) = 진주시(시장 이창희)가 2016년 진주국제농식품박회장에서 불법하수를 방류한 것이 본지 보도를 통해 확인됐음에도, 시가 불법에 대한 행정조치 없이 어물쩡 넘어가려는 것이 포착됐다. 본지는 2016. 11. 12. '2016 진주국제농식품 박람회 행사장서 불법 하수방류', 2016. 11. 14. '2016 진주국제농식품 박람회장 불법 하수의 정체'라는 제하의 두차례의 취재보도를 했다. 지난 12일 보도에 앞서서는 "불법하수 방류에 대한 민원이 있으니 사실관계여부를 묻고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진주시 관계자들은 2016년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끝나도록 불법하수 방류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박람회 이전부터 불법으로 방류될 수 밖에 없음을 시인했다. 이후, 진주환경연합 백인식 사무국장이 진주시홈페이지 진주시장에게 바란다에 시 시행행사장에서의 불법하수 방류에 대한 진주시의 공식 입장, 이창희 시장의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불법에 대한 처분을 요구했다. 29일 답변을 통해 진주시 박람회 담당부서는 '2017년 농식품 박람회 행사시에는 사전에 오수배출시
추운 날씨 덕분에 차량 창문을 꼭꼭 닫고 히터를 튼 후 고속도로 운전을 하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졸음이 솔솔 찾아와 운전 중 위험했던 경험이 있다. 더불어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했던 대형교통사로 끔찍한 결과가 야기되었던 뉴스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5건 중 1건은 졸음운전이 원인이며 음주운전보다 12배나 위험하고 교통사고 사망원인 1위라니 졸음운전의 위력이 더욱 무섭게 다가왔다. 이에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간단한 방법을 공유하여 보다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첫째, 적절한 환기와 차량 내 일정 온도를 유지시켜주자. 차량 내부를 20~23도 정도의 적정온도로 유지하고 산소 부족으로 인한 졸음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준다 둘째,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여주자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목이나 어깨를 가볍게 움직여 주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는 혀를 움직여 입천장과 입안 구석구석을 간지럽혀주자. 혀끝을 입천장에 붙이고 원을 그리듯이 간지럽히는 것을 반복하면 되는 이 방법은 퇴계 이황선생도 졸음을 퇴치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이라고 한다. 셋째, 동승자와 대화하거나 노래를
주택은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소중한 보금자리이다. 하지만 국민안전처 통계에 의하면 2015년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는 11,587건으로 전체 화재의 26%를 차지했으며, 소중한 인명피해도 1,052명이나 발생해 행복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그동안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의 경우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화재 시 대응할 수 있는 소방시설은 전무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2월 5일부터 신축 일반주택에 대한 주택소방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였으며, 기존 주택은 2017년 2월 4일까지 5년의 설치 유예기간을 두어 일반주택에 대한 소방안전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일반주택에 소방시설 설치를 오래 전부터 의무화 해왔으며, 미국은 1997년, 일본은 2006년부터 주택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여 주택화재 사망자를 30~40% 감소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택소방시설이라 함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미하며 이러한 기초적인 소방시설은 구입비용이 저렴하고, 누구나 쉽게 설치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화재초기 소화기는 소방차 1대 이상의 역할을 할 만큼 효과도 크다.
많이 식상해진 용어지만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말은 원래 기상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였으나, 아주 작은 변화나 영향이 큰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나비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인간계(?)로 한 번 넘어가보자. 한 사람이 일생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한 개인의 힘은 너무나 미약해보이지만, 존 맥스웰이라는 사람에 의하면 놀랍게도 한 개인이 일생동안 적어도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긍정적인 영향이든 부정적인 영향이든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은 우리가 ‘우리’라고 이름 짓는 공동체에 그대로 전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 먼 곳에 있지 않다. 오는 30일 치러질 신원농협장재선거 또한 한 개인의 잘못에서 비롯한 것이었지만, 한 개인의 일탈에 따른 결과는 신원농협 전체에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조합장재선거의 유권자라고 할 수 있는 조합원 개개인의 책임의 몫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표심만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진주/조권래 기자) = 진주시(시장 이창희)가 지난 9일 '진주시 좋은 세상 발전방안 연구용역(소액견적:수의계약)'을 명목으로 5천만원 상당의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진주시가 5천만원이나 되는 용역을 발주하면서 견적 제출일을 (11월 10일 09:00 ~ 11월 15일 10:00) 지나치게 짧게 잡은 점과 '경상남도 진주시내에 본사'를 둔 업체를 한정해 입찰참가 업체를 제한한 것 등은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 진주시가 용역을 발주하면서 굳이 수의계약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했는지도 의문이 든다. 지난 진주성광장 조성 제2차 시민토론회에서도 소개됐었듯이 진주시가 발주한 진주성광장 조성 용역에는 엔지니어링 3개 업체가 참여했었다. 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진주시는 비움광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해 시민사회의 반발을 사 시민주도의 토론회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진주시와 비슷한 규모의 순천시는 순천부 읍성 광장을 조성하면서 국제아이디어 설계공모전을 실시했다. 이 공모전에는 무려 41개국 185개 팀, 국내 118개팀 총 303 작품이 접수됐었다. 이런 사례로 보아도 더 많은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진주시가
(진주/조권래 기자) =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진주 Ywca 2층 회의실에서 최순실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두고 열린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비상시국 회의에 진주시 공무원이 들어와 있었다. 회의에 참관했던 공무원은 회의내내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으며, 원탁으로 참여자들이 모두 둘러 앉을때에도 기자들이 참관하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날 회의 참여자 모두가 이름과 소속을 밝히는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은 참관인으로 있던 몇몇 기자들이 전부였다. 오후 2시는 업무시간 중 지난달 31일은 월요일이고, 오후 2시면 업무중인 시점이다. 공무원 기준으로는 그렇다는거다. 그렇다면 그는 업무중이었다는 뜻인데 그는 무슨 업무를 보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날 그가 그렇게 열심히 적었던 내용은 누구에게 어떤 용도로 보고가 됐을까? 시민사회 회의를 보고 듣고 오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보고서는 어떤 용도로 사용될까? 의문이 꼬리를 문다. 진주시 사찰?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진주시의 시민사회 행동을 지켜보는 일은 비단 이날 원탁회의만이 아니었다.
나는 매일 창원의 창원대로와 마산의 해안도로를 이용하여 근무지가 있는 마산합성동 지구대로 출근을 하는 지구대 경찰관이다. 아침마다 출근길에 눈여겨 보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흔히 VMS로 불리는 도로전광표지만이다. 창원대로의 두대공원 앞과 해안도로의 개뻘학습장 오기전 전광판에는 매일 도내 교통사망사고 숫자를 표시해 주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수 263명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일선 지역치안을 책임진 경찰관으로서 뿐만아니라 운전자의 한사람으로서도 매일아침 충격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하니 안타갑기 그지없다. 그럼 이 숫자는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단순히 사망자 수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는 운전자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으니 운전을 조심하고 경각심을 가지라는 것과 또 관련 공무원이나 경찰관 교통공단 등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무언의 촉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지구대에서는 어제 중앙분리대의 형상에 따라 무단횡단이 자주 이루어지고, 이로인한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였던 장소에 안전표지판 6매를 제작하여 부착했다. 그 외에도 경찰서 차원의
쌀값이 폭락했다. 20년전 수준이란다. 지역의 일부 농민은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쌀 수확을 포기하고 논을 갈아 엎어야할지 고민이 많다. 농민단체들은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고, 경상남도와 진주시에 대책을 내놓으라 아우성이다. 이런 와중에 진주시는 지난 1일 '2016년산 공공비축미곡과 시장격리미곡 경남도내 첫 매입 추진'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와 3장의 사진을 배포했다. 무엇이 즐거운지 이창희 시장은 모든 사진에서 웃고 있다. 시장의 웃는 모습 뒤에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개를 숙이고 계신 누군가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로 보이는 농군의 힘없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농협 RPC 벼 수매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진주시 진주시와 시장의 눈에는 그들의 아픔이 보이지 않았을까? 누군가의 고통이 보이는 자리에서 꼭 그렇게 웃어야 했고,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배포해야 했을까? 보도사진을 받고 머리속이 하루종일 어지러웠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쌀값 폭락에 풀죽은 농부를 뒤로 하고 농협 RPC 수매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진주시 진주시민 중에는 농민이 아주 많다. 즉, 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록을 읽어보면 그 분들이 겪었던 고통을 백분의 일, 천분의 일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하다. 인간으로서의 최악의 상황에서 그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그분들의 삶은 읽어내는 것조차 힘이 든다. 그래서 진주 출신의 강덕경 할머니는 당신의 증언록 맨 마지막에서 (우리 국민들은) ‘사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말씀 하셨을 테다. 강덕경 할머니께서 증언하신지도 24년이 지났는데, 그리고 할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나셨는데, 우리는 여전히 몰라도 너무 모른 채 살고 있다. 어렵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신 할머니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이분들이 겪었던 고통과 일본의 만행을 우리 국민들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지난 25 년간 끊임없는 노력을 해 왔다. 그런데 과거엔 그 분들을 보호했어야 하고, 현재로서는 그 분들의 고통에 최소한이라도 보상을 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우리 정부는 이 문제를 할머니들과 함께 제대로 해결하기는커녕, 지난해 12월 28일, 그분들의 수 십 년간의 노력을 무너뜨리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를 덜컥 해버렸다. 그러고서는 일본에게서 받은 보
나는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새내기 경찰관이다. 지구대 순찰팀의 막내로 부족한 게 많다. 거창경찰서에서 첫 경찰의 날을 맞아 감회가 남달랐다. 부모님의 축하 전화도 잠시, 지난 19일 서울 오패산 인근에서 불의의 총격에 순직하신 故 김창호 경감님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책임감, 희생, 명예’는 제복의 또 다른 이름이다. ‘두려움을 느끼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라”는 가장 ‘고귀한 명령’을 수행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경찰관들이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창설 이래 순직은 13,704명, 공상은 5,3661명이며, 2011년부터 2016년 8월까지 84명의 경찰관이 직무수행 중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제복은 두려움을 이기고 ‘초인적인 힘’을 내게 하는 마법이 있다.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달려가 할머니를 구하고, 아이가 탄 차량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 온 몸으로 막아내는 등 귀감이 되는 사례도 많다. 최근, 우리 지구대 선배 경찰관들이 심야 근무 시간에 ‘자살 하겠다’며 강물에 뛰어든 30대 여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