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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한파 속 이웃의 관심에서 시작된 기적”

 

[경남도민뉴스=신석주 기자] “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까?”

 

지난 1월 초, 이웃 주민의 사망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철수(가명, 66세)씨의 집을 보고 한 첫마디였다. 함께 출동한 119대원이 집 입구부터 가득 쌓인 고철과 폐기물 사이를 기어들어가 김철수씨가 집안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 남구청 희망복지지원팀이 나섰다. 한파추위까지 더해져 걱정 속에서 동 행정복지센터의 의뢰를 받은 남구청은 김씨와 신뢰관계가 형성된 이웃주민, 00교회, 00자원,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을 한자리에 모아 김씨의 주거환경개선을 설득했다.

 

그동안 김씨는 모은 고철을 판 돈으로 살겠다는 생각으로 기초연금 신청, 사례관리 개입, 주거환경개선 등 지원을 거부하고 있었으나 이웃 주민으로부터 시작된 끈질긴 설득으로 집을 치우는 데 동의했다.

 

구 자체재원과 이랜드복지재단 SOS 위고사업의 후원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00자원과 00교회 자원봉사자가 모여 5일에 걸쳐 총 2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었다.

 

김씨는 “처음으로 집을 치우니 기분이 좋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오늘도 스스로 집을 청소하고 있다.

 

이웃 주민들의 관심이 추운 겨울 위생과 안전문제가 우려되던 독거노인 김철수씨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지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부산시 최초로 위기가구 발굴 신고포상제를 도입하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주민의 관심을 이끌었으며,

“도움이 필요한 세대에게는 맞춤형 복지가 제공되도록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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