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신석주 기자] 서지연 (행정문화위원회, 비례) 의원이 부산문화회관 상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부산문화회관 시립예술단의 복무관리 시스템이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공기관의 기강 확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부산시립예술단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N 복무관리 시스템을 사용했으나, 일부 단원들이 이를 단순히 출근기록용으로 활용했다는 제보를 확인했다며 예술단의 근태관리는 어디까지나 예술단의 연습량 그를 통한 질적관리로 이어지는 만큼 문화회관의 기계적이고 소극적 근태 관리는 경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산시립예술단 운영규정 제3조에 따른 겸직금지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임단원 중 일부가 타인의 명의를 통해 다단계 및 판매업 겸직을 시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이다.
이는 근무지 무단이탈 및 겸직위반 등의 복무 위반 사항으로 파악되는 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특정감사에 다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서 의원은 부산의 문화예술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열악한 시설 인프라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재 부산문화회관에는 300명 가량의 시립예술단 단원들이 소속되어 있으나, 교향악단과 국악단에 배정된 연습실은 고작 5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파트타임과 개인 연주자를 위한 공간은 전혀 확보되지 못한 상황이며, 기본적인 예술인 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이 모두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시설 부족 문제는 작년 운영된 시즌 발레단을 포함해 클래식 부산과 오페라하우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어, 예술단 대기 공간과 연습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지연 부산시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특정감사를 통해 근태관리 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도덕적, 직업윤리적으로 부적절한 행태들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립예술단의 연습실 부족과 같은 구조적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내부 기강 확립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클래식 부산, 오페라하우스, 시즌 발레 등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부산의 비전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를 시립예술단 운영 시스템의 전면적 개선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결과적으로 단순히 출퇴근 기록 점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예술단 운영의 전반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 확충, 그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시립예술단의 위상에 걸맞은 공연의 질적 향상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