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경남도민뉴스 기자] 거창군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75.8% 감축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김혜숙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거창군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연구 보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긴급한 과제"라며 "작년 여름 기록적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했고, 전국 온열질환자는 2023년 1,564명에서 2024년 3,683명으로 2.4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거창군이 탄소중립을 통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창군의 온실가스 배출은 건물이 38.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축산 29.3%, 수송 26.4%, 폐기물 5.8%로 뒤를 잇고 있다. 김 의원은 각 부문별 감축 방안을 제안하며, "건물 부문에서는 노후 경로당 수리와 함께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거창읍 단독주택의 도시가스 공급 확대와 주택 및 건물의 전기, 가스, 수도 절약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축산 부문에서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재 지원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 자원화 사업을 강조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와 저감장치 부착지원,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대중교통 및 공영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부문에서는 친환경 소재로 현수막을 제작하거나 수거한 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포대나 농업용 앞치마를 만들어 배부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한, 공동주택과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 쓰레기 선별 전 처리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소각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성공적인 환경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군민들의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군과 의회가 먼저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창군이 탄소중립을 주요 실천 과제로 삼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경남에서 2050 탄소 중립의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