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이상민 기자] 경남 의령향교는 9일 공자탄신 2576주년을 맞아 의령읍 서동리 소재 대성전에서 헌관을 비롯한 지역유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제의 초헌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아헌관은 권원만 경남도의회 의원, 종헌관은 권순희 교육장이 맡아 봉행했다.
참석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복장을 갖추고,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등 유교 예법을 준수하여 제례를 진행하며, 유교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석전대제는 향을 피우고 제수 등 예물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를 포함한 헌작례와 분헌례,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태워 없애는 망료례를 끝으로 전통유교의 제례 순서를 재현했다.
오태완 군수는 “석전대제는 유교 전통을 계승하고, 성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중요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해 27인 선현을 추모하고 높은 학덕을 기리기 위한 제례로 유교제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전통 유교의식이다.
의령향교는 198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매년 음력 2월(춘기) 상정일(上丁日) 8월(추기) 공자탄신일인 27일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