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신석주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서국보 의원(국민의힘, 동래구3)은 14일 제3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의 대표적인 호국문화유산인 충렬사의 관리실태를 지적하고, 종합적인 정비 및 활성화 대책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충렬사가 임진왜란 당시 순국선열을 기리는 부산의 중요한 역사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렬사는 부산시민들에게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형성하는 중요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관리 부실로 인해 그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충렬탑 조명은 2013년 교체 이후 보수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충렬탑 자체의 세척 및 도색 작업 역시 2018년 이후로 되지 않아 오염이 진행 중인 상태라고 질타했다.
게다가, 서 의원은 본전 주변의 부속건물은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과 함께, ‘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의 노후시설에 대한 관리실태를 지적했다. 해당 시설은 제때 개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시설이 테이프로 임시 조치 된 채 방치되고 있으며, 안전사고 예방은‘미끄럼주의’ 스티커만 부착되어 있어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설관리에 손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서 의원은 충렬사 내 야외 전통혼례장의 관리상태가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통혼례장은 야외에 설치되어 철골 구조물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천장에는 먼지가 쌓이는 등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관람객 통행의 안전을 저해하고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뿐만 아니라, 충렬사 입구에 위치한 넓은 콘크리트 공터 역시 뚜렷한 활용방안이 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 의원은 “과거 부산시장도 충렬사를 방문해 이 공터의 활용도를 높여 문화유산에 적합한 공간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충렬사의 공간적 가치를 살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렬사를 찾는 방문객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연간 약 12만 명이 충렬사를 찾고 있지만, 시설 개선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이다.
전통혼례장 역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평균 150건 이상의 전통혼례가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연간 10~12건 수준으로 급감해 사실상 활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렬사 활성화와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충렬탑 및 주요 시설의 조속한 보수 작업 추진, ▲충렬사 공간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관리 계획 수립, ▲부산의 무형유산인 동래학춤 공연 등 충렬사 활성화 방안 위한 논의의 장 마련을 제안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충렬사는 단순한 참배 공간이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라며,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인 충렬사가 앞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산시 차원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