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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제15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에 김이듬 시인

수상작은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오는 20일 ‘진주 상평복합문화센터’에서 시상식

 

[경남도민뉴스=권중환 기자]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는 국민 애송시 ‘낙화’의 시인이자 지적 서정시의 대명사 이형기 시인을 기리는 제15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가 김이듬 시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상집은 2024년 발간된『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이다.

 

제15회 이형기 문학상 심사는 이재복 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교수),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이재훈 시인(건양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김이듬 시인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계간『포에지』로 등단했으며, 현재 웹진 시산맥 주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별 모양의 얼룩』(2005), 『명랑하라 팜 파탈』(2008), 『말할 수 없는 애인』(2011), 『베를린, 달렘의 노래』(2013), 『히스테리아』(2014),『표류하는 흑발』(2017),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2019), 『투명한 것과 없는 것』(2023),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2024)가 있다.

 

특히 2020년 시집 『히스테리아』는 영미 번역본으로 아시아 작가 최초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으며, 시와세계작품상, 김달진창원문학상, 올해의좋은시상, 22세기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시산맥작품상, 경기작가상 등도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이재복 교수는 “김이듬 시인의『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는 그녀 시의 한 변곡점을 보여준다. 이전의 시에서 만날 수 있는 파격과 히스테릭한 감각 대신 이번 시집에서는 평이하면서도 익숙한 언어가 일상의 문법과 질서 속에서 새로운 시적 담론을 구축하고 있다. 시 세계의 변화가 정서의 한 원적지를 만나 명작으로 탄생하기를 바라며 이것이 그녀의 시쓰기의 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효환 시인은 “김이듬의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는 기성의 부조리에 저항하면서도 때로는 선정적으로, 때로는 도발적으로 변방의 존재들을 위무하는 도발성과 전투성 그리고 거친 언어로 구축한 독창적이고 유려한 세계에서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존재론적 진실을 천착한 진주가 낳은 큰 시인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상이 김이듬 시인의 새로운 도정과 동행하며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훈 교수는 “김이듬은 그간 위태롭고 파격적인 자아의 퍼소나를 쓰고 금기를 깨는 강렬한 위반의 언어를 보여주었다. 김이듬이 펼친 불구와 위악의 상상력은 여성주의의 계보 혹은 아방가르드의 현상 속에 자주 평가됐다”며 “이런 의미있는 반전이 앞으로 또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기대를 하며 ‘명작’ 시집을 읽었다. 수상을 축하드리며 노마드의 발걸음에 소박한 행운을 전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진주 출신으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형기 선생(1933 ~ 2005)은 20세기 후반 삶과 인간 문제를 시를 통해 탐구한 가장 대표적인 시인이다. 1950년 ‘코스모스’, ‘강가에서’ 등이 추천돼 고교 때인 16세에 등단, 최연소 등단기록을 세웠으며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제15회 이형기 문학상 시상식은 6월 20일 오후 3시 진주 ‘상평복합문화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리며, 이날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20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에 앞서 진주포구락무 예능보유자 박설자 선생 외 6인의 부채 3조, 선비춤, 장구무 등 민속 공연이 있고 제6회 이형기디카시신인상 시상과 임인하 교수(진주교육대학교)의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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