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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스포츠의 허실...

                                           신영균(전 동아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경남도민뉴스] 오늘은 지자체 체육이 아닌 큰틀에서의 우리나라 엘리트스포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지난 “체육과 스포츠의 개념”이란 기고에서 체육과 스포츠의 차이점으로 체육은 교육의 가치영역이라고 한다면 스포츠는 문화적 영역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렇기에 엘리트 체육이란 용어보다는 엘리트스포츠 (Elite Sport)란 용어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엘리트스포츠는 전문체육 분야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생활체육스포츠를 말하는 풀뿌리 체육 (Grass Root Sport)과 상업주의에 입각한 프로페셔널 스포츠(Professional sport)와 구분되는 용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특정 경기종목에 관한 활동과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되고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법인 또는 단체인 경기단체에 등록된 선수들이 수행하는 운동경기 활동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즉, 각급 학교의 경기종목별 운동부, 각 경기종목의 실업리그 등, 전문적으로 운동경기를 행하는 사람들의 스포츠경기를 포괄하는 용어이다.

 

더불어 국민체육진흥법 제2조는 전문체육을 “특정경기종목에 관한 활동과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되고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법인 또는 단체인 경기단체에 등록된 선수들이 수행하는 운동경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각종국제대회에서의 상위입상을 통한 국위선양과 각종국내대회 개최, 우수선수의 선발 및 체계적이고 과학적 육성과 관리 선수지도를 위한 경기지도자 양성과 훈련 시설의 확충 그리고 대한체육회 및 가맹경기 단체의 운영과 지원육성을 위한 광범위한 활동을 포괄하는 것이다

 

이러한 엘리트 스포츠는 일찍이 국가적 중요성과 사회전반에 걸친 파급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정부의 체계적 지원하에 성장하였다. 한때 거창군 탁구팀의 운영도 이와 같은 정부 정책의 일환이다.

 

엘리트스포츠는 국가의 브랜드 향상과 위상제고와 국민 통합 및 자긍심 고취, 생활체육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세계적 경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스포츠이지만 국제적 위상제고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려면 장기적 수준에서 세계적 기량을 갖춘 우수한 선수를 지속적으로 확충하여야 한다.

 

물론 정부는 1960년대 말부터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대회성적에 기초하여 상급학교에 진학 할수 있는 특기자제도, 우수선수의 병역의무의 부담을 환화해주는 병역특례제도와 군입대로 인한 경기력약화에 대비하기 위한 국군체육부대, 선수의 수업결손 방지 및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이한 체육계학교, 대표선수의 지속적 경기력 유지를 위한 태능선수촌과 진천선수촌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초·중·고교 및 대학생 학생 선수는 1만 3571개팀의 7만 2334명이다(2021, 대한체육회). 우리나라 전체 학생 가운데 1%가량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들 7만명이 넘는 등록선수들은 학생신분이면서도 대부분 학습기회를 박탈당한 채 방치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국가 차원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운동이 전개되면서 운동선수들의 학습권은 뒷전으로 밀려나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오늘날까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체육특기자 제도는 스포츠 경기에 있어서 영재를 조기 발굴하여 특별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체육특기자 제도가 학생 경기력의 향상이라는 측면에는 많은 공헌을 했지만,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에는 상급학교 진학 특혜가 빚어낸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정부의 방침은 “학교체육정상화를 통한 성인들의 생활체육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학생선수들의 학업성적 관리를 위해 학교에 예체능계열 특별반을 운영하고 일정 수준의 학업성적을 달성한 학생선수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최저학력제를 도입과 리그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운동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도 ‘이기는 법’에 목을 메고 있고 스포츠에 재미를 알기 보다는 ‘승리 지상주의’만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엘리트 체육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학습권 침해뿐만 아니라 경기실적위주의 특기생 진학제도, 운동부 학생들의 구타, 신체적 특성과 성장과정을 고려하지 않는 혹독한 훈련, 운동부 지도자 선임의 투명성, 고용불안, 학교생활과 단절되어버린 운동부, 학교 운동부의 체육영재 발굴기능의 부재, 학교 체육시설의 독점, 엘리트 선수의 감소, 특정 종목에의 편중 등으로 현재 우리나라 엘리트스포츠는 큰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나라 운동부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경기에 참가하여 얻은 입상실적만 평가되고 학생의 본분인 학업능력과 학생의 태도 등은 전혀 평가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체육 특기생 제도는 한국을 체육 강국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그 결과 10대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운동능력 향상에만 열중한 학생들에게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간과하게 되었다.

 

경기 실적위주의 특기생 진학제도의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하여 대학에서부터 특기생을 선발할 때 최소한의 학업 능력을 검증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제안한다. 대학에서부터 학생선발의 방법으로 학업능력을 고려한다면 고등, 중등학교의 운동부 학생들은 더 이상 운동만 하는 기계로 전락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도를 넘는 스포츠계의 폭력과 혹독한 훈련으로 유도와 레슬링 선수들의 경우는 귀 모양이 양배추 처럼 꼬불 꼬불 변한다. 이같은 현상은 훈련시 상대와 부딪히거나 매트에 떨어 질때 귀의 연골에 출혈이 생기게 되는데 이부분이 딱딱해 지거나 오므라지면서 양배추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양궁 선수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많은 힘이 들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힘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근육을 긴장시킨 채 정지 동작을 유지 하면서 과녁을 조준하는 훈련을 수없이 반복하는데 이때문에 눈이 치우쳐 지고 얼굴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수영 선수들의 경우 어깨 근육을 많이 사용은 하지만 결국 허리의 힘이 뒷바침이 되여야 하기 때문에 결국 허리 고장이 많다고 한다.

 

더불어 수영장에 오랜 시간 머물며 훈련을 하다 보니 머리 카락의 색깔이 변화고 거칠어 지는 경우가 많다. 레슬링, 유도, 양궁, 수영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각 운동 종목별로 선수들에게는 훈련에 따른 신체 일부가 변한다고 한다.

 

힘든 훈련으로 변해 버린 양배추 모양의 귀, 한쪽으로 귀울어진 얼굴, 색깔이 변해 버린 머리카락, 심하게 휘어진 발가락, 굳은살 박힌 울퉁 불퉁한 발바닥 등을 언론은 각 분야에서 명성 뒤에 얻은 아름다운 현상들이라 극찬하고 대중들은 이를 공감하고 있는게 우리 사회의 엄연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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