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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장서 독립청원운동, 역사적 가치 재조명 반드시 필요하다

                                       김일수 경상남도의원(국민의힘, 거창2)

 

[경남도민뉴스] 필자는 경남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파리장서 독립청원운동(이하 ‘파리장서운동’)’에 관심이 많다. 일제강점 하에 크게 3번의 독립선언 운동이 있었는데, 동경에서 있었던 2.8 독립선언과 전국에서 일어난 3.1운동, 그리고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1919년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보낸 ‘파리장서운동’이다.

 

파리장서운동은 우리 경남출신인 면우 곽종석 선생이 1910년 국권이 침탈되자 경남 거창에서 은거하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전국 유림들의 궐기를 호소하고, 영남유림을 이끌고 호서유림과 연합하여 전개한 운동이다. 주요내용은 한국은 오랜 역사를 지닌 문명의 나라로 스스로 정치할 능력이 있으므로 일본의 간섭은 배제되어야 하고, 한국의 실정과 일본의 침략성을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것을 담고 있다. 파리장서 독립청원서에 면우 곽종석 선생을 비롯한 137명의 유학자들이 연서했고, 추후 일본경찰에 발각되어 많은 유림들이 옥고를 치르고 돌아가시기도 했던 유림중심의 독립운동이다.

 

2.8 독립선언과 3.1운동은 국민 누구나 알고 3.1절은 공휴일로 전국민이 기념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파리장서운동은 ‘제1차 유림단 사건’으로 불리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도민들에게 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따라서, 파리장서운동을 재조명하고, 학술적 연구와 자료수집, 교육 등이 체계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관련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먼저, 경남도(거창)에 ‘파리장서운동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

파리장서운동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이고, 세계에 우리나라의 독립의지를 알렸다는 중요한 가치를 가진 운동이다. 따라서, 파리장서운동의 가치에 걸맞은 격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 산하에 ‘파리장서운동 기념관’을 설립하고, 주도적 역할을 한 경남도(거창)에 기념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념관에 소속된 전문 학예사들을 통해 연구와 각종 자료수집 등의 관련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교육자료 개발 등을 통해 후대에 파리장서운동의 가치가 제대로 알려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념관이 경남도에 건립되면 파리장서운동이 경남도의 중요한 역사적 유산이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고, 관련 이슈와 사업들을 선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한 파리장서운동 교육확대가 필요하다.

파리장서운동 알리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교육청을 통해 경남도 학생들에게 파리장서운동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성인들도 파리장서운동을 통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정을 비롯하여 도민들에게 파리장서운동에 대한 교육기회를 다양한 경로로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 향후, 파리장서운동 기념관 건립을 통해 교육과 견학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한다면 후대에 파리장서운동의 의미와 정신을 자연스럽게 전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 경남도는 “경남의 재도약! 새로운 원년!”이란 기치를 걸고, 계묘년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산업적 재도약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남도민들이 느끼는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것 또한 경남의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일이라 생각한다. 특히, 경남인의 정신을 잘 드러내주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 사실을 연구하고, 기념관을 비롯한 기념사업을 추진하면 경남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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