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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습관들 : 마스크 착용, 손씻기, 그리고...

 

 

 “마스크는 챙겼나?” 출근할 때마다 와이프가 하는 말이다. 예전엔 지나가는 말로 ”잘 다녀와“가 끝이었는데 최근엔 얼굴 보며 마스크 확인하는 말이 한 가지 추가되었다. 어느새 ‘코로나19’는 아침부터 나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목욕탕, 음식점, 도서관 등 공개장소를 출입할 때마다 연락처, 거주지를 기록 하는 게 낯설지 않다.

 질병관리청은 상황에 따라 1~2단계 등 사회적 거리두기 등급을 조정하고 뉴스는 연일 확진자 숫자를 보도의 맨 앞에 배치하고 있으며 자치단체에서는 확진자 동선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알리고 있다.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이런 극적인 환경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더 심각한 문제는 ‘페니실린’과 같은 맞춤형 치료약이 언제 개발되어 우리에게 보급될지 기약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원인을 기후변화, 도시화 등 다양한 사례를 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 같은 신종 감염병의 발생주기가 점점 빨라질 거라는 예측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듯하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수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는 마스크를 쓰는 경우보다 감염의 가능성이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해 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확진자와 함께 교회 예배나 단체교육을 받았던 마스크 착용자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보도를 보더라도 그 효과는 확실한 것 같다.

 최근 거리를 다녀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나도 몇 개월 지나다보니 와이프의 잔소리가 없더라도 외출시 자연스레 마스크에 손이 간다. 긍정적인 습관 하나가 형성된 것이다.

 여기에 ‘마스크 착용’ 못지않게 쉽지만 그 효과는 어마무시한 습관 1가지를 추가해 보면 어떨까? 그건 선거가 있을 때마다 잊지 말고 1표(투표권)를 행사하는 것이다. 지난 4월 15일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을 때 보건당국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대처와 국민들의 자발적인 생활방역 준수 덕분에 2000년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무사히 국회의원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한 대통령, 국회의원, 군수를 뽑는 공직선거는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돌아올 것이다. 선거에서 당선된 그들은 법을 제정하거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재난지원금 및 마스크 제공처럼 각종 정책을 통해 우리들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의 상황이 진전되더라도 언제다시 유사 바이러스가 창궐할지 알 수 없다. 2차 대유행과 장기화가 이어진다면 정부의 권한과 역할은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지금도 확진자 동선 추적과 관련된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정한 사생활 침해는 감수해야만 한다.  

 자발적인 생활방역 준수라는 성숙한 시민사회의 역량 하에 권력에 대한 현명하고 지속적인 감시감독과 격려를 위한 ‘견제수단’으로서의 투표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투표를 하고 싶으면 지정된 선거일(또는 사전투표일)에 신분증을 들고 (사전)투표소를 잠깐 방문 하면 된다. 매일 챙기는 마스크 보다 훨씬 쉬운 생활습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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