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뉴스=박민호 기자] 창원특례시는 대중교통 기반시설을 확충해 이용자 서비스를 한층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대중교통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역의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기반임을 인식하고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과 교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구축 ▲ 원이대로 S-BRT 다기능형 쉘터 확대 설치 ▲ 성주사역 환승센터 접근성 개선 등 시민 친화적으로 대중교통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간다.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첫발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대전역, 강릉역, 평택지제역과 함께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마산역을 중심으로 연계 교통수단간 60초 환승’을 실현하고, 버스, 트램, 택시, 공항버스, 자율주차, 도심항공교통(UAM)까지 운행 가능한 미래교통체계의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작년 12월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수립 중인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6-‘30)',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6-‘30)'에 반영을 건의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본 사업의 가장 핵심 절차인 타당성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하여 전문기관 검증을 통해 실현 가능한 계획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예산반영을 위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마산역은 지역거점 중추역으로 KTX·SRT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부전-마산 복선전철(2026년) 및 남부내륙철도(2030년)가 개통되면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의 역 광장은 통과 차량과 주차장, 택시 등이 서로 엇갈려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대중교통 이용 환경도 열악해 열차를 타기 위해 평균 10분 이상의 환승시간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지하 1층은 트램·시내버스 등 대중교통과 철도 승강장을 직접 연결하고, 지상 1층에는 택시·공항버스와 PM·자전거 등 개인모빌리티가 환승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4층 규모로 자율주차가 가능한 환승주차장과 장기적으로 도심항공교통(UAM)까지 운행 가능한 환승센터를 건립하고, 마산역 광장은 시민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마산의 재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핵심 사업인 만큼,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타당성조사 단계에서 대중교통 편의증진과 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환승체계가 수립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원이대로 S-BRT 다기능형 쉘터 확대 설치
작년 5월 개통한 원이대로 S-BRT(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는 시내버스 정시성·안전성· 신속성 향상으로 구간 내 버스 이용객이 16.2% 증가[27,484→31,947인/일]할 만큼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다기능형 쉘터는 개통 당시 사업비 부족으로 전체 42개 정류장 중 30개소만 설치되어, 나머지 정류장은 더위와 추위에 노출되어 대중교통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다기능형 쉘터를 12개소에 추가 설치해 원이대로 S-BRT 전체 정류장으로 확대하는 등 버스 승객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다기능형 쉘터에는 ▲냉방기 ▲온열의자 ▲공기청정시스템 ▲휴대폰급속무선충전기 ▲미세먼지 알림 ▲홍보 공간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편리성을 한층 더 높여 주고 있다.
성주사역 환승센터 접근성 개선
성주사역 환승센터는 2021년 3월 개통되어 이용객이 많은 시내버스 4개 노선(103번, 110번, 111번, BRT급행[6000번])의 시·종점 역할을 하고 있으나, 가장 인접한 안민동 주민은 진해선 철도에 가로막혀 환승센터를 이용할 때마다 도보로 20분 이상 걸리는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안민동에서 성주사역 환승센터를 잇는 철도건널목 설치를 추진해 왔으나 국가철도공단에서 ‘상용 중인 진해선 철도는 입체교차화(육교) 해야 한다.’라는 규정으로 평면건널목 설치가 어려웠다.
시는 이용자 접근성과 편리성이 좋은 평면건널목으로 설치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 및 한국철도공사와 끈질기게 협의한 결과 드디어 환승센터 완공 4년 만에 철도건널목을 개통하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현재, 철도건널목 시설공사는 완료되었고 안내표지판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각종 시설물을 점검 중이다.
앞으로 한국철도공사와 ‘철도건널목 관리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철도건널목 관리운영 용역’을 발주해 오는 2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번 평면 철도건널목이 개통되면 안민동 주민들은 성주사역 환승센터까지 이동 거리가 당초 1km에서 200m로 단축되어 5분 안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철도건널목은 시내버스 첫차부터 막차까지 운행 시간에 맞춰 오전 04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12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건널목관리원을 상시 배치해 철도 운행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종근 교통건설국장은 “미래 교통체계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