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춘란은 우리나라 화훼산업에서 9.7%의 시장 점유율로 연 4천억원의 매출규모를 가진다고 한다. 2014년 화훼공판장 경매 시장 진출 후 지난해까지 누적거래액이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그동안 고급용 취미산업으로만 존재해있던 춘란의 대중화 및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에서 일생을 함께하는 반려식물이자 소득 작물로써 인생맞춤의 작물이기도 하다. 합천군은 1990년대 이후 다양한 ‘한국춘란의 자생지’로 전국의 관심대상으로 부상하며, 자연발생적인 난 재배 농가와 관련 종사자가 60개소에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재배 및 유통’의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관련 인구의 90%정도가 귀농귀촌 인구이기에 합천군의 인구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합천군은 (재)국제난문화재단과의 선물용 난 시장 개척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한국난 종묘장에서 한국춘란 종묘 수만촉을 재배하고 있으며, 더불어 계약재배 농가육성을 위한 난 관련 지원사업, 역량강화교육과 각종 전국대회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경제가 마비되고 사회가 기능을 멈추는 등 온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많은 학자들이 기후변화가 그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온대와 한대지방에서 잠자고 있던 병균들이 활성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는 최근 지구 곳곳에서 자주 일어나는 혹한과 폭염, 극심한 가뭄, 폭우, 폭풍 등이 모두 인류의 산업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이 무시무시한 기후변화라는 것이 지구 평균 기온으로 따지면 지난 130년 동안 겨우 섭씨 0.85도 오른데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에 무려 1.7도 올랐고 수도권은 2.7도나 올랐다. 그런데 21세기 말까지 인류가 지금처럼 살아나간다면 무려 4도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0.85도 상승에 이렇게 전 세계가 난리인데 만일 4도가 오른다면, 인류는 더 이상 지구에 존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 인류의 앞날을 위협하는 원인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명확하다. 첫째, 석유, 석탄, 원자력과 같은 에너지에 문제가 있다. 있는 에너지는 아껴 쓰고 근본적으로는 재생가능한
최근 아이를 여행가방에 감금하여 학대하였다는 신문기사를 접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였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상상하기 힘들다. 결국 아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아이의 몸에는 멍자국이 가득했다고 한다. 그동안의 일들을 그 흔적이 말하는 듯하다. 이런 아동학대 피해자를 구제할 법적제도는 없을까? 주변 이웃들이 아동학대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하였을 때,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법적으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 지정된 25가지 항목의 특정 직군 종사자들이 있다. 위 종사자들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2항에 명시되어 있는데, 시설종사자 및 공무원 직군, 교사 직군, 의료인 직군 등 3부류로 이루어져 있다. 1. 시설종사자 및 공무원 직군 - 가정위탁지원센터, 아동복지시설, 아동복지전담공무원, 가정폭력 관련 상담소,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시회복지 전담공무원, 사회복지시설, 성폭력피해상담소 등 2. 교사 직군 - 교직원, 전문상담교사, 학원강사, 아이돌보미, 어린이집 등 3. 의료인 직군
2020년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이끈 사건들이 있다. 지난 3월, SNS 텔레그램방 성착취 영상 제작, 유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와 관련된 수십여명의 성범죄 피해자들이 속출되었다. 특히 성범죄 피해자들 중에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된 것에, 우리 사회가 큰 충격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경남 창녕에서 계부와 친모가 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던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렇듯 성범죄, 아동학대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스토킹 등의 범죄가 나날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범죄 피해자의 고통은 말로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가 수사단계나 법정에서 가해자로부터 받은 그간의 피해 사실과 고통을 속 시원히 말 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는지는 의문이다. 이런 피해자들을 위해 경찰에서는 ‘범죄피해평가’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범죄피해평가’란 살인·강도·중상해 등 강력 사건, 데이트폭력·스토킹 등을 당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입은 피해를 종합적·객관적으로 진단, 평가하여 형사사법절차에 반영하는 제도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부터 전국 18개 지방경찰청과 166개의 경찰관서에서 ‘범죄
이전 시대엔 정보를 수집·가공하는 자가 세계를 다스리는 시대였다면 이제는「통계를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다스리는 시대」가 될 것이란 말은 결국 통계는 미래에 대한 “결론”을 예측할 수 있게끔 정보를 제공한다는 말이다. 통계 자료는 그냥 두면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효과적인 분석 방법을 동원하여 살펴보면 이전에 생각할 수 없었던 각 자료마다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오는 자료는 현재 상황이나 미래로 가야 할 지향점을 알려 준다. 그런 이유로 각 나라와 기업들은 빅테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함양군도 매년 함양군의 17개분야 219개 항목에 대하여 조사한 통계자료를 손쉽게 보고, 알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통계연보로 만들어 매년 군민들에게 제공 하고 있다. 이 자료는 함양군의 발전 지향점을 정하고, 군민의 미래 설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준다. 또한 2020년에는 함양군에서도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한다. 인구주택총조사란 한 나라의 인구와 주택의 총수는 물론 개별 특성까지 파악하여 각종 경제, 사회발전 계획의 수립 및 평가와 각종 학술 연구, 민간 부문의 경영계획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통계조사로 연도의 끝자리 숫자가 ‘0’
올 한해는 코로나에 장마, 그리고 무더위, 또다시 코로나 재유행 조짐까지, 모두가 먹고사는 문제도 어려운데 살아가는 환경마저 삼중고를 치르며 우리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말복도 처서도 지났다. 물난리 뒤 찾아온 불볕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금도 연일 된더위로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 땀이다.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로 모두가 고생이다. 장마기간이 60년 만에 최장 54일을 기록하며 수시로 집중호우가 그렇게 내리던 그때는 이제 그만 그치기를 바랐지만 징글징글하게 내렸고, 이 장마가 언제 끝날지 싶었다. 그러던 날씨가 지금은 숨쉬기가 힘들 정도의 무더위로 바뀌었다. 퇴근하자마자 수시로 찬물을 뒤집어써도 그때뿐이다. 하지만 어쩌랴. 무더위 속에서 지나치는 시원한 바람과 소나기처럼, 지루한 장마기간 중에 화창한 햇살처럼, 우리의 행복도 인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루한 일상을 견뎌낼 때 잠시 맛보는 그러한 것이 아닐까? 올해 여가를 즐기기 위해 우리 남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예년에 비할 수는 없지만, 상반기 코로나 정국보다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남해를 찾은 관광객들은 지역의 곳곳에서
비 폭탄이 멈추자 음주운전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밤 01:30경 거창군 거창읍 한 도로에서 만취(혈중알콜농도 0.1%) 상태로 승용차량을 운전하던 20대 남성이 앞서가던 자전거를 뒤에서 충격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가 약 15미터 튕겨 나가떨어지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 처참한 현장이 사고 당시 상황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의 2020년 상반기(1월∼6월)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45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621명보다 162명(10%) 줄었다.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2017년에는 4185명이며, 2018년 3781명, 지난해에는 3349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 평균 5.2명보다는 많은 수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음주교통사고 분석결과 음주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0건이 발생하고 매일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이하 운전자의 음주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0
지리산과 덕유산이 감싸 안은 함양군은 77%가 임야인 전형적인 산골로 과거에는 산 높고 물 좋은 고장으로 불리었으며, 함양군 4만여 인구수만큼 크고 작은 골짜기가 많은 곳으로 현재는 3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남부내륙지방 교통의 중심요충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함양군의 최근 10년간 7~8월 평균 강우량은 557mm였지만 올해 7월부터 8월 10일까지 강우량이 1,091mm를 기록하며 10년 평균 강우량보다 534mm가 많은 유례없는 강우량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언론에서 단골손님처럼 산사태 위험지구로 거론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함양군은 엄청난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산사태로부터 안전한 함양을 지켜 나가고 있다. 산사태로부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군민의 인명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사방사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동안 함양군에는 산림청과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산사태예방과 복구사업 142개소, 산지보전사업 29개소, 계류보전사업 37개소, 산림유역관리사업 2개소 등 모두 210개소의 사방사업 시행지가 소재해 있으며, 이를 통해 재해방지와 수원함양, 환경보전
최근 ‘육아’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과 보람, 그리고 그 고됨에 대한 걱정들을 해본다. 부모가 되는 것을 기대하면서도 그 무게에 대해 많은 고민이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고민을 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연애’에 대해서 생각해 봤었는데, 연애의 결실로 ‘결혼’이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결혼의 결실로 ‘아이’를 생각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육아’에 대한 고민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런 고민들을 하다보니, ‘좋은 육아란 무엇인가’란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을 지인들과 이야기 해보곤 하였다. 어떤이는 ‘조경사가 좋은 나무를 기르려면 가지를 잘 쳐야한다, 아이가 잘못하면 훈육을 통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나는 그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올바른 훈육의 방법이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사랑의 매’라고 말하였다. 나는 ‘사랑의 매’란 무엇인지 지인에게 물어보았다. 그 사람은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예시로 들었다. 자신이 어릴적 고기 반찬 외에는 먹지 않았는데, 한날 부모님께 혼이 난 후에 야채 반찬도 잘 먹게 되었다는 이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친한 사람도 보지 못하면, 결국 마음도 멀어져 관계가 소홀히 된다는 뜻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인간 관계를 쉽게 표현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대면(對面)보다는 비대면(非對面)이 많아져 이웃 간마음의 거리도 멀어지고 있다. 마음에서도 멀어지면서 대화도 줄어들고, 대화가 부족해 사소한 다툼과 큰 싸움이 생기면서, 최악의 경우, 돌이키기엔 이미 늦어버린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의 다툼에 대해 오로지 가해자 처벌에만 집중하고,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은 응보적 형사사법을 보완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회복적 정의를 기반으로 경찰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바로 ‘회복적 경찰활동’ 이다. 회복적 경찰활동이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 범죄해결에 있어서 피해자, 가해자 간의 자발적인 참여와 대화를 통해 피해회복과 관계회복으로 범죄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활동이다. 2019년부터 서울, 경기도 등을 중심으로 15개 경찰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