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최재경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올해 지역 내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졸업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졸업생 수는 144명(중 38명, 고 106명)이고 평균 연령은 중학교가 68세, 고등학교가 55세로 나타났다.
최고령자는 방송통신중학교를 졸업하는 82세(1943년생) 학생이다.
학성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는 22일 제7회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82세 최고령자를 포함해 학생 38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학성중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제39회 졸업식은 오는 29일 열린다. 이날 학생 106명이 졸업한다.
방송통신중·고등학교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학력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된 공립 중등학교로, 해마다 입학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방송통신중 졸업생 전원이 방송고로 진학하고, 방송통신고 졸업생 64.2%가 대학에 진학한다.
방송중 최고령 졸업생은 “어릴 적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80세에 교복을 입게 됐다”라며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제2의 청춘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학의 재미를 알게 됐다”라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졸업생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번 졸업이 새로운 도전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