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뉴스=김태수 기자] 최근 대한민국에서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인 구제역(FMD)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3일 전남 영암군의 한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인접 지역인 무안군을 비롯해 총 7개 농가에서 추가 발생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하동군은 기존 4월 초로 예정됐던 2025년 상반기 소·염소(소 459호 1만 4864마리·염소 189호 4112마리)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 일정을 앞당겨 긴급 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접종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되어 22일까지 100두 이상 농가, 31일까지 100두 미만 농가의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100두 이상 사육 농가는 자가접종을 할 수 있도록 백신을 지원하며, 100두 미만 농가는 공수의사(7명)를 파견해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농가별 접종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한편, 신속한 면역력 확보를 위해 농가와 공수의사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접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한 방역 활동을 강조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하동군은 지난 14일부터 방역대책상황실을 즉시 운영하고 축산관계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첨단 소독시설인 ‘하동군 축산종합방역소’를 활용하여 우제류 관련 축산차량과 운전자를 철저히 소독하고 있으며, 모든 축산차량 운전자는 ‘소독필증’을 반드시 휴대해야만 다른 농장 및 축산시설에 출입할 수 있다.
현재 발생 중인 구제역의 혈청형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O형’이며, 관계 당국은 백신접종 후 면역 형성 기간(약 2주) 동안 농장 내·외부 소독 및 축산차량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은숙 하동군 농축산과장은 “구제역은 농가의 철저한 예방조치로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각 농가에서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농장 단위의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