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제주도 자치경찰-주민 '찰떡공조' 10㎞ 이탈 치매 어르신 가족 품으로

신속한 주민 신고, 자치경찰의 직감·조치로 20분 만에 구조

 

[경남도민뉴스=하형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 동부행복치안센터는 12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인근 도로 한복판을 위태롭게 걷던 치매 어르신을 신속히 구조해 가족에게 안전히 인계했다고 밝혔다.

 

구좌읍 행원리에 거주하는 A씨(47년생, 남)는 2023년 치매 판정을 받은 어르신으로, 사건 당일 부인 B씨(50년생)가 잠시 집안일을 하는 사이 홀로 집 밖으로 나섰다. A씨는 자택에서 약 10㎞ 떨어진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로 인근까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3시 20분경 인근 주민이 “길 한복판을 어르신이 위험하게 걷고 있다”며 동부행복치안센터에 신고했다. 출동한 자치경찰은 5분 만에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도로 가장자리에서 혼잣말을 하며 배회 중이었고, 자치경찰은 어눌한 말투와 반복되는 언어 표현, 불분명한 의사소통을 통해 인지 장애가 있음을 직감했다.

 

현장 경찰관은 A씨에게 양해를 구한 후 소지품을 확인해 배우자 B씨와 연락을 취했으며, 순찰차로 A씨를 자택까지 안전하게 후송했다. 신고 접수 후 약 20분 만에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당시 A씨는 4시간 동안 길을 걷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뜻한 날씨에도 얇은 파카를 입고 우산을 짚고 있었으며,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를 지났지만 다른 신고는 없었다. 배우자 B씨는 “남편이 언제 나갔는지도 알지 못했다”며 “무사히 데려다 주셔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철우 관광경찰과장은 “신고 접수 후 20여 분 만에 어르신을 무사히 구조한 것은 지난 5월 1일부터 주민들과 함께 추진 중인 ‘돌봄치안활동’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어르신의 이상 행동을 신속히 신고한 주민의 관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더욱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의견 0

0/300자

포토뉴스



의료·보건·복지

더보기
거창군, 재가 치매환자 폭염․태풍 대비 ‘안전한 여름나기’ 교육 시행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거창군은 맞춤형사례관리사업 대상자인 치매노인 166명을 대상으로 폭염·태풍 대비 ‘안전한 여름나기’ 여름철 건강관리 교육을 5주간 시행한다.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란 도움이 필요한 치매환자에게 전담 인력이 신체, 심리, 사회, 환경적 요구와 관련된 문제에 집중 개입해 치매지원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외부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하는 활동을 통해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치매환자는 인지기능 저하로 계절과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해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므로, 예방적 방문교육과 생활점검이 필수적이다. 이번 교육은 7월 18일까지 치매안심센터 사례관리팀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행하며, 폭염 및 태풍 대비 행동요령, 온열질환 예방 수칙 등을 중심으로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냉방용품 점검을 통해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거창군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와 연계해 폭염 시 식사 준비가 어려운 치매노인을 위해 간편식, 소금 등 식자재를 함께 지원해 영양관리도 병행한다. 이정헌 보건소장은 “치매노인은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교육과 푸드뱅크 서비스 연계가 조금이나마 도

오피니언

더보기

라이프·게시판

더보기
전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 신임 회장에 경남도립거창대학 김재구 총장 취임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전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는 최근 임시회의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경남도립거창대학의 김재구 총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김재구 신임 회장은 “공립전문대학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공립전문대학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과 국가의 인재 양성에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는 6개 공립전문대학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공립전문대학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고등직업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제안 및 협력을 주도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회장 취임을 계기로, 신임 회장은 현장 중심 교육과정 확대,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직업교육 혁신 모델 구축, 정부 및 국회와의 정책 협의 강화 등을 핵심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김재구 총장이 풍부한 교육 현장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협의회의 방향성과 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재구 신임 회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학사·석사, University of Santo Tomas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중등교사, 창신대학교 교수, 경남대학교 학생처장을 역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