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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 치사율 97%인 ‘뇌 먹는 아메바’ 치료제 후보물질 ‘부채붓꽃’에서 발견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나병국 교수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공동연구

 

[경남도민뉴스=구인애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열대의학교실 나병국 교수 연구팀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자생식물인 부채붓꽃에서 치사율 97%인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을 유발하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대해 우수한 항아메바 효능을 나타내는 신규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다양한 지구환경에 서식하고 있으며, 사람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97% 이상인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유발한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담수에 주로 서식하지만 수돗물에서도 발견된다는 해외 보고도 있고, 기후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 확대가 우려된다. 해외 감염에 의한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사례도 2022년에 보고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부채붓꽃의 추출물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대해 항아메바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하고, 상호 협력 연구를 통해 항파울러자유아메바 활성물질인 잔톤 배당체(3,5-Dihydroxy-8-methoxy-1-O-β-D-glucopyranosyl xanthone)를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이 물질은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세포자살을 유도하여 우수한 항아메바 효능을 보이지만 동물의 뇌세포에 대한 독성은 나타내지 않았고, 파울러자유아메바와 뇌세포 공동배양 연구에서 아메바에 의한 뇌세포 파괴도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통합 및 보완 의학(INTEGRATIVE & COMPLEMENTARY MEDICINE)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인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 (JCR 상위 2%, IF 8.3)에 발표(2025년 9월 온라인 게재)되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상국립대학교 나병국 교수는 “우리 연구실은 말라리아와 뎅기열 및 병원성 자유생활아메바를 주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들과 열대감염질환 관련 국제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성과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부채붓꽃에서 치사율 97%인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의 신규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항아메바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는 데 과학적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병국 교수는 “우리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발굴한 후보물질 이외도 병원성 자유생활아메바인 파울러자유아메바와 가시아메바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다양한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국내외 특허 출원과 우수 학술논문 발표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후보물질이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신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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