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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1시간대 묶는다” 달빛내륙철도, 남부권 판도 바꿀 ‘순환축’ 되나

광주~대구 198.8km 동서 횡단 철도, 남부권 거대 경제권 형성 인프라
단선·일반철도 전환으로 5조원 절감, 2030년 완공 목표와 남부 순환망 구상

 

 

 

[경남도민뉴스=백형찬 기자] 영남과 호남을 하나로 묶겠다는 ‘달빛내륙철도’가 남부권 교통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와 대구를 동서로 관통하는 이 노선은 단순한 도시 간 연결을 넘어 “영남과 호남을 하나로 묶는 ‘달빛철도’ 이야기”로 상징되는 남부권 초광역 경제권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달빛철도는 광주송정역에서 서대구역까지 약 198.8km 구간을 잇는 동서 횡단 철도다. 노선은 대구, 경북, 경남, 전북, 전남, 광주 등 6개 광역 지자체를 관통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내륙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인프라”로 설계됐다. 사업의 1차 목표는 “과거 도로망에만 의존했던 영호남 교류를 철도 중심으로 재편하여 양 지역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 것”이다. 이는 곧 수도권 집중 완화와 남부권 경제 공동체 형성이라는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직결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2024년 5월이었다. 당시 광주와 대구는 조기 착공을 위해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단선·일반철도 추진안’을 전격 수용했다. 당초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고속·복선 철도를 요구해 왔지만, 양 도시는 “복선 대비 5조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이동 시간 차이를 최소화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사실상 ‘속도’와 ‘재정 현실’을 모두 고려한 절충안으로, 조기 착공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행정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이후 사업의 위상은 2025년 말 발표된 연구 결과로 한층 강화됐다. 연구는 달빛철도 축을 “남부권 전체 순환망으로 확장하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로 제시하며, 단일 동서축을 넘어 남부권을 하나의 거대 교통·경제권으로 묶는 ‘순환축’ 구상에 힘을 실었다. 이로써 달빛철도는 단순한 노선 하나를 넘어 남부권 광역 철도망의 ‘뼈대’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철도가 완공되면 “남부권 전체 통행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며 연간 5조 원 규모의 소비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노선을 중심으로 “산업, 관광, 물류, 역세권이라는 4대 전략 벨트가 형성되면 지역 경제의 자생력이 몰라보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역세권 개발과 연계된 신규 주거·상업지 조성, 관광·레저 수요 증가, 제조·물류 거점 재편 등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남부권 전반의 성장 엔진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달빛철도의 역할을 수도권의 상징적 노선과 비교하며 설명한다. 서울 도심을 순환하는 2호선이 “서울의 성장을 견인했듯, 달빛철도는 영호남을 잇는 ‘순환축’으로서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엔진이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인구·산업·문화가 교차하는 거대한 ‘생활·경제 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기대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단선·일반철도 전환이 “예산과 기술적 타협”의 산물인 만큼, 향후 수송 수요 증가에 대응한 복선화·고속화 여지는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각 지자체의 역세권 개발 전략이 실제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등이 남은 숙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장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추진되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업의 목표 시점은 2030년 완공이다. 지역에서는 이를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달빛철도의 행보”로 인식하며, 향후 예비타당성, 기본계획, 설계·착공 등 단계별 절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호남을 가르는 선을 지우고, 남부권을 하나의 거대한 생활·경제권으로 엮으려는 시도가 실제 선로 위에 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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