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등산은 육체적 운동효과는 물론 친목활동 및 다가오는 따뜻한 봄의 기운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좋은 활동이다. 정상을 향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 때 느끼는 고통이 정상에 도착하여 주변 풍경을 보면서 뿌듯함과 성취감으로 바뀔 때의 느낌이란 등산을 해본 사람들은 전부 느껴봤을 감정일 것이다. 무엇보다 하산 후 파전에 막걸리 한잔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거치는 등산코스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하산 후 음주는 문제가 될 여지가 없으나 산행 중 휴식하면서 또는 산 정상에서 음주를 하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게 많은데, 이런 음주산행은 일으키는 문제가 많다. 지난 6년간 국립공원에서만 64건의 음주사고가 있었고 그 중 사망사고로 이어진 것은 10건이나 된다. 음주는 소뇌의 운동기능과 평행감각 및 신체 반사 신경을 둔화시켜 실족이나 낙상사고의 가능성을 높이고 신체에 흡수된 알코올로 인해 저체온증이 유발된다. 또 산행으로 땀을 많이 흘려 탈수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다. 즉 같은 양을 마셔도 산행 중에 술을 마시는 것이 평소보다 더 많이 취
지난 2016년 연말 국정농단사태로 인해 국민들은 분노했고 촛불집회를 통해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후 국민들은 제대로 감시자 역할을 하지 못한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을 요청했으며 현 정부는 ‘검찰개혁’을 통한 ‘권력기관 민주화의 완성’을 시키겠다며 국민의 요청에 부응했다. 이번 달 13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검찰개혁과 관련하여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경찰에 대한 검찰의 지휘·통제, 검찰의 영장 독점적 청구권은 현행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이 독자적 영장 청구권을 보유하면서 경쟁적·반복적으로 강제수사에 나서 국민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할 수 있다”가 그 이유였다. 하지만 필자는 최근 MBC ‘PD수첩-검사와 고래고기’를 통해 볼 수 있듯 검찰의 수사지휘 및 영장청구권 독점으로 나타나는 폐해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검찰은 견제와 균형없이 절대권력의 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검찰권 오남용 사례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선진국 등 선진국에서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적절히 분산해 권
아파트, 다가구주택 등 공동주택에 주거하는 사람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갈수록 층간소음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추세로, 지난해 7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 A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중 윗집 주민 B를 흉기로 찔러 사망하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렇게 층간소음은 살인까지 불러오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른다’, ‘살인은 분명 잘못이나, 가해자의 분노도 이해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층간소음에 대한 분노와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층간소음 민원은 해마다 크게 늘어 2013년 289건에서 2017년 1,400건으로 약 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계보건기구인 WHO 또한 소음은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을 장기적으로 저하시키며 심각하게는 판단능력 저하, 공격성향 증가, 우울증을 동반한다고 발표해 층간소음을 단순히 이웃 간 갈등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14년 5월 7일 이후 사업계획승진을 받아 건설되는 공동주택에 층간소음을 예방할 수 있는 바닥두께 기준과 바닥충격음 차단
필자는 탈북민을 담당하고 있는 신변보호관이다. 그들과 잦은 접촉을 하다보니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해 몇 배로 열심히 사는 이들, 명절 위문품을 전달하면 “우리 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은데 그 사람들 주세요”라며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만족하며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도 하며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편안한 이웃 같은 탈북민도 있다. 하지만 북에서의 힘든 생활, 탈북과정에서의 힘든 여정을 온몸으로 겪느라 많은 이들의 건강이 온전하지 못하고, 아직도 신변 위협의 불안감이 있어 밴드 등 sns 활동 조차도 꺼려하며, 경제적·정서적으로 힘든 삶을 사는 이도 있다. 이에 우리 보안경찰, 보안협력위원회(경찰서탈북민지원단체) 등 여러 협력기관·단체들이 탈북민의 안정된 정착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탐방, 장학금 지원, 명절맞이 위로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월에는 김해중부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는 탈북민 의료지원을 위하여 관내 치과병원을 비롯한 총 5개 종합병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탈북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1만여 명)에 대한 의료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1인 1사 결연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신호등이 지시하는 의미를 잘 모르고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신호등의 의미를 정확히 알리고자 한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적색등이나 화살표시의 의미는 잘 알고 있으나 의외로 녹색신호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운전자가 많은 것 같다. 녹색등은 가장 기본적으로 직진을 할 수 있으며 다른 교통에 방해되지 않도록 우회전할 수 있는 신호(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을시)라는 것은 아는데 문제는 비보호좌회전 교차로에는 언제 좌회전을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보호좌회전은 녹색등이 켜졌을 때 맞은편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없어 직진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을 때 좌회전 하여야 하나 일부운전자들은 적색등이 켜졌을 때 좌회전하고 있어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작년 4월부터 보호/비보호 제도가 전국적으로 도입되어 운용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비보호와 마찬가지로 녹색신호에도 좌회전할 수 있고 좌회전 신호에 따라서도 좌회전 할 수 있도록 한 곳이므로 맞은편에서 오는 차가 없을 때에는 녹색신호에, 맞은편에서 차량이 계속 오고 있을 때에는 좌회전 신호에 따라 좌회전하면 될 것이다. 유턴구역의 통행방법은
우버와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공유 경제가 자동차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북유럽에서 자동차 사용 줄이기 캠페인 정도로 지역 동호회 수준에서 시행되던,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렸던 것이 ‘카 셰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인천시는 올 연말까지 공유 차량 1,000대를 확보하여 교통 복지기반을 늘린다 하고, LH는 신규 임대아파트에 공유 차량 전용 주차장을 의무적으로 확대하는 등 가까운 미래 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기세다.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 1년이 경과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차량을 빌릴 수 있다. 기존 렌트카와 구별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최초 회원가입을 하면 별도의 실명 확인없이 혹은 간소한 방법으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가 부모 혹은 지인의 신분증으로 회원가입 후 비교적 손쉽게 차를 이용한다거나 사고경력이 많은 운전자가 아무런 검증없이 차를 이용하는 사례가 그것이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율도 급증했다. 2016
신학기는 학생 간 서열이 형성되는 시기로 친구보다 돋보이기 위해서 위력을 과시하거나 편가르기 등 평소보다 많은 폭력환경에 노출되어 학교와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선도활동 및 홍보로 사전에 학교폭력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런 활동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능동적인 태도와 부모들의 관심과 환경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사전예방을 위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성교육과 심리치유, 경찰체험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학생들의 능동적 수업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학교폭력 실제 피해사례를 역할극으로 구성 가해자 또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경험하게 하여 상호의 입장을 이해하게 하고, 학생들이 평소 힘들어한 상황들을 듣고 공감하는 심리상담 시간을 가짐으로써 심리치유의 힐링시간을 가지게 되며, 지구대 경찰관이 현장출동 시 흔하게 접하게 되는 범죄유형을 사례로 학생들이 직접 경찰관이 되어 경찰장구를 사용 범인을 검거하게하거나 사건현장에서 과학수사기법을 이용 증거를 채취하는 체험을 할 수 있어 흥미와 교육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놓고 있다 청소년기
우수, 경칩, 춘분을 지나며 곳곳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고 노랑 나비가 심심찮게 눈에 띄고, 올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들녘의 어르신 옷차림과 살랑살랑 부는 따뜻한 봄바람에서 바야흐로 봄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물을 소생케 하는 봄은 자연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입 구(口), 뿔 각(角), 봄 춘(春), 바람 풍(風)의 ‘구각춘풍’이라는 사장성어가 있다. 이는 입아귀에서 봄바람이 난다는 뜻으로 좋은 말재주로 남을 칭찬하여 즐겁게 해준다는 말이며, 남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칭찬의 기본은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표현하며 칭찬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단 합니다.’라는 말보다는 ‘중요한 일을 훌륭하게 처리하셨습니다.’라고 한다거나 ‘그 옷 멋있습니다. 또는 그 시계 좋아 보여요’보다는 ‘그 옷이 당신에게 너무 잘 어울려요.’라거나 ‘그 시계를 당신이 차고 있으니 더 중후하고 깊이가 느껴집니다.’라거나 ‘새로 산 물건인가요?’보다는 ‘안목높은 당신답게 정말 좋은 물건을 샀네요.’등 사물과 상대를 함께 칭찬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들어서 하나도 나쁠 것 하나 없는 것이 칭찬이다. 칭찬을 잘하기 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는 올 초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공개 ‘미투’ 이후 사회 각계각층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연출가 이윤택, 시인 고은, 영화배우 조민기 등 문화예술계 원로 및 유명인사에 이어 종교계, 체육계, 언론계, 교육계까지 일파만파 퍼져가고 있다. 이에 정부도 지난 2월 27일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 성희롱, 성폭력 근절 정책 추진현황 및 보안대책’을 보고했다. 성희롱, 성폭력 대책을 추진할 컨트롤타워를 새로 만들어 범정부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특별신고센터를 100일간 한시 운영하며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선 즉시 퇴출을 추진하는 등 성폭력 범죄엔 “관용 없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성희롱, 성폭력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나섰다. 연일 터지는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람들도 ‘미투’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 하고 있지만 정작 용기를 내고 이야기를 한 피해자들이 ‘미투’ 운동 이후 받을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어렵사리 용기를
“나는 우두머리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남의 밑에서 종처럼 지내고 싶지도 않다. 단지 같은 반 아이들이랑 친하게 어울려 지내고 싶다” 1년간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며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김하영(13세, 女, 가명)의 말이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은 이른바 ‘탐색기’이다. 새 학용품과 새로운 친구들 등 새로운 모든 환경에 설레어야 할 때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능력’을 재면서 누가 반에서 ‘실세’가 되어 다른 학생들을 군림할지, 혹은 누가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 힘들게 학교생활을 할지를 가늠한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 신고와 학생·학부모·교사의 상담요청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단지 친하게 어울리고 싶은 마음만으로 하영이의 새 학기는 고달프기만 하다 경찰청의 학교폭력 발생 자료에 의하면 전체 학교폭력의 30%가 매년 3~4월에 일어나 학교폭력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중 35%가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학교폭력은 은밀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피해학생들의 대부분은 가해자로부터 보복이 두려워 혼자만 속앓이 하는 경우가 많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3월” “희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