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탈북민을 담당하고 있는 신변보호관이다. 그들과 잦은 접촉을 하다보니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해 몇 배로 열심히 사는 이들, 명절 위문품을 전달하면 “우리 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은데 그 사람들 주세요”라며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만족하며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도 하며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편안한 이웃 같은 탈북민도 있다. 하지만 북에서의 힘든 생활, 탈북과정에서의 힘든 여정을 온몸으로 겪느라 많은 이들의 건강이 온전하지 못하고, 아직도 신변 위협의 불안감이 있어 밴드 등 sns 활동 조차도 꺼려하며, 경제적·정서적으로 힘든 삶을 사는 이도 있다. 이에 우리 보안경찰, 보안협력위원회(경찰서탈북민지원단체) 등 여러 협력기관·단체들이 탈북민의 안정된 정착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탐방, 장학금 지원, 명절맞이 위로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월에는 김해중부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는 탈북민 의료지원을 위하여 관내 치과병원을 비롯한 총 5개 종합병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탈북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1만여 명)에 대한 의료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1인 1사 결연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는 신호등이 지시하는 의미를 잘 모르고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신호등의 의미를 정확히 알리고자 한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적색등이나 화살표시의 의미는 잘 알고 있으나 의외로 녹색신호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운전자가 많은 것 같다. 녹색등은 가장 기본적으로 직진을 할 수 있으며 다른 교통에 방해되지 않도록 우회전할 수 있는 신호(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을시)라는 것은 아는데 문제는 비보호좌회전 교차로에는 언제 좌회전을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보호좌회전은 녹색등이 켜졌을 때 맞은편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없어 직진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을 때 좌회전 하여야 하나 일부운전자들은 적색등이 켜졌을 때 좌회전하고 있어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작년 4월부터 보호/비보호 제도가 전국적으로 도입되어 운용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비보호와 마찬가지로 녹색신호에도 좌회전할 수 있고 좌회전 신호에 따라서도 좌회전 할 수 있도록 한 곳이므로 맞은편에서 오는 차가 없을 때에는 녹색신호에, 맞은편에서 차량이 계속 오고 있을 때에는 좌회전 신호에 따라 좌회전하면 될 것이다. 유턴구역의 통행방법은
우버와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공유 경제가 자동차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북유럽에서 자동차 사용 줄이기 캠페인 정도로 지역 동호회 수준에서 시행되던,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렸던 것이 ‘카 셰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인천시는 올 연말까지 공유 차량 1,000대를 확보하여 교통 복지기반을 늘린다 하고, LH는 신규 임대아파트에 공유 차량 전용 주차장을 의무적으로 확대하는 등 가까운 미래 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기세다.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 1년이 경과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차량을 빌릴 수 있다. 기존 렌트카와 구별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최초 회원가입을 하면 별도의 실명 확인없이 혹은 간소한 방법으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가 부모 혹은 지인의 신분증으로 회원가입 후 비교적 손쉽게 차를 이용한다거나 사고경력이 많은 운전자가 아무런 검증없이 차를 이용하는 사례가 그것이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율도 급증했다. 2016
신학기는 학생 간 서열이 형성되는 시기로 친구보다 돋보이기 위해서 위력을 과시하거나 편가르기 등 평소보다 많은 폭력환경에 노출되어 학교와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선도활동 및 홍보로 사전에 학교폭력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런 활동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능동적인 태도와 부모들의 관심과 환경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사전예방을 위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성교육과 심리치유, 경찰체험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학생들의 능동적 수업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학교폭력 실제 피해사례를 역할극으로 구성 가해자 또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경험하게 하여 상호의 입장을 이해하게 하고, 학생들이 평소 힘들어한 상황들을 듣고 공감하는 심리상담 시간을 가짐으로써 심리치유의 힐링시간을 가지게 되며, 지구대 경찰관이 현장출동 시 흔하게 접하게 되는 범죄유형을 사례로 학생들이 직접 경찰관이 되어 경찰장구를 사용 범인을 검거하게하거나 사건현장에서 과학수사기법을 이용 증거를 채취하는 체험을 할 수 있어 흥미와 교육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놓고 있다 청소년기
우수, 경칩, 춘분을 지나며 곳곳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고 노랑 나비가 심심찮게 눈에 띄고, 올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들녘의 어르신 옷차림과 살랑살랑 부는 따뜻한 봄바람에서 바야흐로 봄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물을 소생케 하는 봄은 자연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입 구(口), 뿔 각(角), 봄 춘(春), 바람 풍(風)의 ‘구각춘풍’이라는 사장성어가 있다. 이는 입아귀에서 봄바람이 난다는 뜻으로 좋은 말재주로 남을 칭찬하여 즐겁게 해준다는 말이며, 남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칭찬의 기본은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표현하며 칭찬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단 합니다.’라는 말보다는 ‘중요한 일을 훌륭하게 처리하셨습니다.’라고 한다거나 ‘그 옷 멋있습니다. 또는 그 시계 좋아 보여요’보다는 ‘그 옷이 당신에게 너무 잘 어울려요.’라거나 ‘그 시계를 당신이 차고 있으니 더 중후하고 깊이가 느껴집니다.’라거나 ‘새로 산 물건인가요?’보다는 ‘안목높은 당신답게 정말 좋은 물건을 샀네요.’등 사물과 상대를 함께 칭찬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들어서 하나도 나쁠 것 하나 없는 것이 칭찬이다. 칭찬을 잘하기 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는 올 초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공개 ‘미투’ 이후 사회 각계각층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연출가 이윤택, 시인 고은, 영화배우 조민기 등 문화예술계 원로 및 유명인사에 이어 종교계, 체육계, 언론계, 교육계까지 일파만파 퍼져가고 있다. 이에 정부도 지난 2월 27일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 성희롱, 성폭력 근절 정책 추진현황 및 보안대책’을 보고했다. 성희롱, 성폭력 대책을 추진할 컨트롤타워를 새로 만들어 범정부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특별신고센터를 100일간 한시 운영하며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선 즉시 퇴출을 추진하는 등 성폭력 범죄엔 “관용 없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성희롱, 성폭력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나섰다. 연일 터지는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람들도 ‘미투’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 하고 있지만 정작 용기를 내고 이야기를 한 피해자들이 ‘미투’ 운동 이후 받을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어렵사리 용기를
“나는 우두머리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남의 밑에서 종처럼 지내고 싶지도 않다. 단지 같은 반 아이들이랑 친하게 어울려 지내고 싶다” 1년간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며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김하영(13세, 女, 가명)의 말이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은 이른바 ‘탐색기’이다. 새 학용품과 새로운 친구들 등 새로운 모든 환경에 설레어야 할 때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능력’을 재면서 누가 반에서 ‘실세’가 되어 다른 학생들을 군림할지, 혹은 누가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 힘들게 학교생활을 할지를 가늠한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 신고와 학생·학부모·교사의 상담요청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단지 친하게 어울리고 싶은 마음만으로 하영이의 새 학기는 고달프기만 하다 경찰청의 학교폭력 발생 자료에 의하면 전체 학교폭력의 30%가 매년 3~4월에 일어나 학교폭력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중 35%가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학교폭력은 은밀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피해학생들의 대부분은 가해자로부터 보복이 두려워 혼자만 속앓이 하는 경우가 많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3월” “희망”의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2030년경에는 인구대비 노인비율이 약 20%까지 상승하여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여 인구 5명중 1명이 노인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며, 이미 노인운전자 사고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7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매년1만 건으로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전체 2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도 고령운전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과 감축을 위해 각종 인센티브와 혜택을 부여하여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 반납을 정착시켰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과 같은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중, 최근 도로교통공단이 부산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이 부산시와 협업하여 올 하반기부터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을 촉진시킬 계획에 있다. 면허증 반납시 대중교통 이용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령운전자 사고는 결코 운전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 우리사회는 인식해야 한다.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 둔 지금 운전자 스스로 운전대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시스템의 확충과 유관기관
‘10대 딸 6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40대 친부’, ‘8개월된 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 친모’, ‘아들 사망 후 며느리 상습 성폭행・임신시킨 70대 시아버지’, ‘세남매 엄마 생활고로 불질러’ 최근 신문지상을 장식한 머릿글이다. 과연 천륜이라는 것이 있는지 의심이 들게 만든다. 인륜은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고 그 중에서도 피붙이 사이일 경우를 천륜이라고 한다. 세상천지 그 어떤 최악의 상황과 악조건이라 할지라도 최후의 보루이자 마지막 끈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천륜이다. 상하 위계질서를 구분하는 이성이 인륜이라 한다면, 천륜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저절로 그렇게 되어지는 본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흔히들 결혼은 인륜지대사이고 부자지간은 천륜지대사라고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는, 자연계의 유일무이한 대원칙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천륜이라는 얘기다. 이런 천륜이 동방예의지국이라 자부하던 대한민국에서 무너지고 있다. 경찰청의 2016년 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범죄는 총 914건 발생했고 검거된 살인 범죄자는 995명이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
최근 두 병원의 화재사고로 발생했던 사상자 수다. 똑같이 병원 건물 내에서 불이 났음에도 한 쪽에서는 단 한 명의 사상자가 없었던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192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런 극명한 결과를 만들어낸 차이는 무엇일까. 지금껏 수많은 인재로 인한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그때마다 자책과 반성을 했건만 그 때보다 나아진 것이 뭐가 있나 싶을 정도로 반면교사적인 측면에서는 회의적이다. 그래서 더더욱 두 병원의 차이를 분석하고 기억해야 한다. 제대로 기억을 해야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상자가 없었던 요인으로 방화벽과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 등 여러 요인을 들 수 있겠지만 두 병원의 차이점은 ‘대응 매뉴얼’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비치용 매뉴얼이 아닌, 추상적인 내용을 담은 매뉴얼이 아닌 ‘진짜’ 매뉴얼 말이다. 사상자가 없었던 병원의 매뉴얼에 의하면, 최초 목격자가 ‘불이야’하고 주변에 화재 사실을 알린 후 방재센터로 신고해야 하며, 소방서로 신고하고 주변에 화재를 전파해야 한다. 실제 오전 7시 56분께 화재 발생을 목격하고 8분 뒤인 8시 4분께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다. 비교적 마음 편히 있을 법한 주말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30